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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 대신 날아든 살인의 전주곡
2001-04-18

해외신작 <발렌타인>

Valentine

제작 딜런 셀러스 감독 제이미 블랭크스 출연 데니스 리처즈, 말리 셸튼, 데이비드 보레아나즈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개봉예정 2001년 6월23일

밸런타인 데이. 1년에 한번, 감미로운 사랑의 밀어에 미혹되길 바라는 연인들의 날. 하지만 여기 다섯명의 여자친구들에게 다가오는 밸런타인은

뭔가 다르다. 케이트(말리 셸튼), 페이지(데니스 리처즈), 릴리(제시카 코필), 도로시(제시카 캡쇼), 셸리(캐서린 헤이글)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온 단짝 친구들. 술에 전 남자친구 아담(데이비드 보레아나즈)과 만났다 헤어지길 반복하는 케이트를 포함해, 다들 사랑에

막연한 기대를 품고 살아가는 20대의 미혼여성들이다. 그런데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섬뜩한 사건이 잇따라 일어난다. 셸리가 살해되고, 모두에게

이상한 카드가 날아든 것이다. 사랑고백 대신 죽음을 예고하는 이 밸런타인 카드는 연쇄살인의 전주에 불과하다. 사춘기 시절 댄스파티에서 그들에게

무참히 망신당했던 제레미란 남자의 보복 살인. 하지만 얼굴도 모르고 행방도 묘연한 범인은 찾을 길이 없고, 큐피드 가면 뒤에 얼굴을 숨긴

살인마는 네 친구의 목을 차례로 죄어온다.

제목만 보면 오해하기 십상이지만, <발렌타인>은 <할로윈>의 피를 이어받은 슬래셔영화다. 감독은 98년 1천5백만달러짜리

슬래셔영화 <캠퍼스 레전드>로 4천만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호주 출신의 제이미 블랭크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시나리오로 만든 짧은 예고편으로 할리우드에 발탁됐다는 블랭크스는, <캠퍼스 레전드>에

이어 <발렌타인>에서도 저예산 슬래셔영화에 대한 일관된 취미를 보여준다. 미국에서 2월에 개봉한 <발렌타인>은 <스크림><나는

네가…>의 후광을 업은 아류라는 평단의 냉대를 받았으나, 10대의 트라우마와 난도질 살인이라는 슬래셔영화의 단골메뉴로 2천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제작비의 2배를 회수했다.

황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