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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군대,이미지맹
2002-12-26

친애하는 ‘영화예비군’ Y는 이번 대선에서 권영길 후보를 찍었다. Y는 그의 영상 관련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둘만 인용해보자. 하나. ‘영상사업 종사자들에 대한 사회보장제도 실시와 복지정책 수립’. 구체적으로 보면 ‘문화예술인에 대한 사회보장제도 도입’, ‘영상산업직능조합에 대한 지원’, ‘종사자들의 복지 재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이다. 현장을 이해하는 두 가지 키워드로 흔히 ‘가족’과 ‘군대’를 이야기한다. 영화 현장에 ‘막내’가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어쩌다 용돈() 받고 ‘까라면 까’는 막내는 대개 계약서도 못 쓰고 (설령 쓴다 해도) 영화가 끝날 때까지 (언제 끝날지 누가 알겠는가) 조출철야 작업해서 대개 50만~100만원 정도 받는다. 둘. ‘내실있는 초·중·고 영상교육을 위한 방안 마련’.이 공약은 그가 영상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을 읽고 쓰지 못함을 뜻하는 ‘문맹’에 해당하는 말이 이미지에는 없다. 굳이 만들면 ‘이미지맹’이나 ‘화(畵)맹’ 정도가 된다. 이미지맹은 다양하다. 읽고 쓰는 법은 안 가르치면서 영상물은 나이에 따라 등급 분류하는 현실은 그 자체로 ‘이미지맹’이다. 미디어를 가르칠 교사는 어디에 있는가 그 교사를 가르칠 제도적 장치는 어디에 있는가 없다. 영상시대 운운하며 영상을 읽고 쓰는 교육에 둔감한 영상 관련 공약을 보면 답답해진다. 그 누구도 문맹을 대통령으로 뽑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이미지맹’은 어떤가 아직도 이미지맹들이 아이들을 막내 삼아 눈을 가리고 착취하고 명령한다. 까라! 이지윤/ 비디오칼럼니스트 emptyba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