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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욕에서 만나는 한국영화

뉴욕한국영화제 2003, 최신작을 비롯 <투캅스> 등 90년대 초·중반 작품들도 상영

한국영화 알리기에 힘써온 뉴욕한국영화제가 올해 3주년을 맞아 로맨스에서 액션까지, 멜로에서 슬랩스틱코미디까지, 메인스트림에서 컬트까지, 지난 10년간 한국영화의 다양한 모습과 변천과정을 아우르는 작품 18편을 소개한다. 코리안필름포럼(KoFFo)과 삼성전자가 공동주관한 뉴욕한국영화제 2003(Secret Wonderland: New York Korean Film Festival 2003)은 오는 8월15일부터 24일까지 맨해튼 쿼드시네마와 브루클린의 BAM 로즈시네마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 영화제의 특징이라면 <동갑내기 과외하기> <질투는 나의 힘>(사진) 등 최신작을 뉴요커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물론, 창립 10주년을 맞은 시네마서비스의 협조로 뉴욕 극장가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90년대 초·중반 영화들도 상영한다는 것이다. 93년작 <투캅스>를 비롯해 <넘버.3>와 <초록물고기> 등 90년대 대표작, <로드무비> <밀애> <광복절특사> 등 최근작까지 10편의 시네마서비스 작품들이 영화제 기간 중 이틀에 걸쳐 특별 상영된다. 이 밖에도 <오아시스> <YMCA야구단> <해적, 디스코왕 되다> <나쁜 남자>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마들렌> <선물> <결혼은, 미친 짓이다> 등이 소개된다.

이번 행사에는 <간첩 리철진>의 장진 감독과 <동승>의 주경중 감독이 초청돼 관객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장진 감독은 지난해 영화제에서 <킬러들의 수다>를 선보인 바 있어, 뉴욕 영화팬들이 한결 친숙하게 느끼고 있다.

뉴욕한국영화제는 북미 유일의 한국영화제로 <친구> <공공의 적> <섬> <고양이를 부탁해> < 공동경비구역 JSA > 등 20여편 이상의 다양한 한국영화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미국 내에서 개봉된 <섬>과 <고양이를 부탁해>는 모두 1, 2회 뉴욕한국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들로 미주 배급사들과 함께 홍보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뉴욕한국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최근 뉴욕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영화들의 지속적인 인기로 많은 비디오 대여점들이 대부분의 최신 한국영화를 구비하고 있을 정도”라며, “비디오 대여점은 물론 인터넷 사이트들을 통해 DVD를 구입 또는 렌트하는 경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뉴욕한국문화원과 영화진흥위원회는 물론 미국 내 한국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 <빌리지 보이스> 등의 지속적인 후원을 받고 있다. 한편 브루클린 지역의 대표적인 종합예술 공연장인 BAM은 뉴욕한국영화제의 상영작품 중 8편을 선정해 8월21일부터 24일까지 소개할 예정이다. 뉴욕한국영화제에 대한 문의는 웹사이트(www.koreanfilmforum.org)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