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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의 교과서’ 칼 드레이어 회고전
2003-11-14

영화형식의 탐구와 개척에 생애를 바친 덴마크의 거장 칼 드레이어(1889~1968)의 회고전이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사간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저널리스트로 출발해 20대 중반부터 영화에 몸담기 시작한 드레이어는 덴마크 영화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림과 아울러, 클로즈업과 몽타주의 독창적인 사용으로 이후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장 뤼크 고다르는 〈비브르 사 비〉에서 드레이어의 〈잔다르크의 열정〉을 인용하며 그에게 경배를 바쳤고, 덴마크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드레이어와 텔레파시를 통한 교감을 느끼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영혼은 스타일 속에서 드러난다”며 스타일을 중시했던 드레이어는 수난과 구원의 문제에 주목하면서 그 못지않게 영화마다에 적합한 형식을 모색하고 개발해 나갔다.

회고전은 그의 영화 14편 가운데 데뷔작 〈재판장〉(1918)부터 클로즈업의 교과서로 언급되는 〈잔다르크의 열정〉(1927), 불명확한 시점 쇼트 안에 존재 자체의 불안감을 담아넣은 독특한 공포영화 〈뱀파이어〉, 유작인 〈게르투르드〉(1964) 등 대표작 11편을 상영한다. (02)3272-8707. cinemathequeseou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