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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감독으로만 봐 주길

아시아 아르젠토, 차기작 발표 후 구설수

다리오 아르젠토의 딸에서 <트리플X>의 터프한 여인으로 독립 선언한 아시아 아르젠토(사진)가 문제작 <스칼렛 디바>에 이어 또 한번 연출 선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가 준비 중인 작품은 미국 작가 J. T. 르로이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마음은 다른 무엇보다도 더 속이기 쉬운 것이다>(Ingannevole e’ il cuore piu' di ogni altro cosa).

작품은 어린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을 다룬다. 반쯤 미쳐버린 창녀 엄마, 광신도인 할머니, 자주 바뀌는 아버지 틈에서 불행하게 사는 꼬마 제레미아가 자기만의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는 이야기. 현재 미국에서 제작 진행 중인 이 작품에 출연이 예정된 배우들도 범상치 않다. 이탈리아 여배우 오르넬라 무티를 비롯, 피터 폰다와 위노나 라이더가 출연을 약속했고, 기괴한 퍼포머이자 뮤지션인 마릴린 맨슨도 카메오로 출연한다고 한다.

자유분방한 사생활과 유난한 직설화법으로 눈총을 받곤 했던 아시아 아르젠토는 지난해 <트리플X>로 주목을 받으면서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더이상 이탈리아에서 살고 싶지도 않고 영화를 하고 싶지도 않다면서, 이탈리아 영화계에 비난을 퍼부은 것을 계기로 고국 이탈리아와의 인연을 거의 끊다시피 한 채로 살고 있다. 미국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아시아 아르젠토는 차기작 연출 발표를 계기로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바로 원작 소설가 르로이와의 염문설 때문이다. 몇년 전, 문학 세미나를 위해 로마에 머물렀던 르로이는 아시아 아르젠토와 친밀한 사이로 발전했다고 전해진다. 게이로 알려진 르로이가 아시아 아르젠토와 친구 이상의 관계였으며 둘 사이에 아기도 생겼다는 소문이 퍼져나간 것.

르로이의 소설은 실제 그의 어린 시절의 암울한 삶에 대한 고백. 창녀였던 어머니와 힘겹게 살아가며 얻은 심리적 불안을 치료하기 위해 글을 썼고 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시아 아르젠토는 르로이 소설의 일부만을 발췌해 영화화하며, 르로이가 직접 출연한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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