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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장애를 넘어, 스크린을 향해

‘유럽 장애인의 해’ 맞아 장애와 장애인의 이미지 테마로 영화제 열려

프랑스는 다양한 영화들과 각종 문화행사들이 끊이지 않는 나라다. 특히 한해 동안 프랑스에서 펼쳐지는 영화 관련 행사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이러한 영화 관련 행사들은 성격이나 테마에서도 다채로운 특징을 보여준다.

이들 행사 중에서도 12월3일부터 16일까지 파리의 특색있는 멀티플렉스인 MK2극장(MK2 Bibliotheque)과 앙제(Angers)지역의 극장 ‘400번의 구타’(cinema Les 400 coups)에서 열리고 있는 ‘이미지의 귀환’(Retour d’image)이라는 행사는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유럽 장애인의 해’인 2003년을 맞아 ‘제3의 눈’(la Compagnie du 3eme Œil) 그룹이 주최한 이 영화제의 테마는 ‘영화사를 통해 돌아보는 장애와 장애인의 이미지’다.

장애와 장애인의 이미지는 영화가 탄생한 이후 늘 스크린 위에 존재해왔으며, 그것은 때로는 강한 극적 효과를 위한 것이었고, 때로는 장애의 사회적 인식을 불러모으기 위한 것이었다. 스스로 장애를 겪고 있는 영화인과 예술인들의 주도로 열리는 이 행사는 장애에 대한 시각을 자신들의 영화를 통해 성찰해보고 ,이러한 성찰을 통해 장애에 대한 좀더 심화된 문제의식을 폭넓게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와 자막, 그리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 설명 장치 등을 가지고 상영되는 50편의 장·단편영화 및 토론과 대담 등으로 이루어지는 이 행사에는 스페인 출신 시네아스트인 페드로 알모도바르(사진)와 정신분석학자인 줄리아 크리스테바 등이 후원자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