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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 그대는 어느 편에 설 것인가, <스타워즈 : 공화국의 기사단>

장르 롤 플레잉

배급 EA 코리아

플랫폼 PC/Xbox

언어 영어음성/영어자막

루카스 아츠는 영화사(루카스필름)에 의해 설립된 최초의 게임 개발·배급사며, 그들의 게임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스타워즈>를 소재로 한 것이다. 특히 어드벤처에 충실했던 <인디아나 존스>와 달리 <스타워즈>는 〈X-윙〉, <타이 파이터>(비행 시뮬레이션), <다크 포스>(1인칭 슈팅), <배틀그라운드>(전략 시뮬레이션), <보이지 않는 위협>(액션 어드벤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탄생시켰다.

<스타워즈: 공화국의 기사단>(이하 <기사단>)은 아나킨이 태어나기 수천년 전, 공화국과 시스가 대립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 롤 플레잉 게임이다. 게이머는 이후 제다이로 성장하는 젊은 공화국 병사의 역을 맡게 되는데, 그/그녀가 어떤 제다이가 될 것인지는 전적으로 게이머의 선택에 달려 있다. 한 여인이 자신의 목에 현상금을 건 남자에 대해 말하는 초반 미션을 예로 들어보자. 게이머는 그에게 돈을 주며 화를 풀도록 설득할 수도 있고, 결투를 통해 그를 처치할 수도 있으며, 원한다면 여인을 죽이고 현상금을 챙길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캐릭터 성장을 위한 경험 포인트는 올라간다. 하지만 택한 방식을 따라 게이머는 빛의 영역에 들 수도 있고, 다스 베이더의 선배가 될 수도 있다.

<발더스 게이트> <네버윈터 나이츠>를 통해 롤 플레잉 게임의 명가로 인정받은 바이오웨어가 실제 개발을 담당한 타이틀답게, <기사단>은 광활한 배경, 다양한 인물을 상대로 한 대화(또는 대결), 수십 시간 플레이로도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없는 방대한 스토리 라인,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변화하는 자유로운 게임 시스템 등 이 장르의 게임에 요구되는 덕목을 모두 갖추고 있다. 언어의 장벽만 뛰어넘을 수 있다면, <기사단>은 <스타워즈> 팬과 롤 플레잉 게임 팬 모두에게 경험하기 힘든 만족을 선사할 것이다.

미국의 <스타워즈>, 영국의 <반지의 제왕>, 중국의 <삼국지>는 다양한 대중 문화 콘텐츠를 위한 비옥한 토양이 되어주고 있다. 과연 대한민국의 어떤 역사, 신화, 창작물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인지, 그리고 이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진척되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노승환/ 게임마니아 bakerboy@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