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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잉 너트의 스크린 소동
2001-06-01

언더그라운드 카우보이 스크린 매직쇼

■ 인디밴드 크라잉 너트, 장편디지털영화 <이소룡을 찾아랏!>으로 배우의 길에 서다

음악이 영화를 만날 때, 음악의 주인들은 스크린에 투사되는 필름 귀퉁이 사운드트랙에 숨어있곤 한다. 영상은 흐르고, 음악의 주인들은 청각으로

감지될 뿐이다. 인디 록밴드 크라잉 너트의 음악이 처음 영화를 만났을 때도 그랬다. 하지만 어둑한 지하 클럽에서 지붕 없는 무대로 뛰쳐나온

자신들의 음악만큼이나 생기넘치는 에너지 때문일까. 크라잉 너트는 사운드트랙 밖으로 튀어나와 스크린 속으로 달려가는 '사건'을 일으켰다. 디지털

영화 <이소룡을 찾아랏!>을 찍은 것이다. 크라잉 너트가 주로 연주해온 펑크의 시조 섹스피스톨즈도 아니고, 그들이 많이 들었다는

얼터너티브의 기수 너바나도 아니고, 난데없이 '이소룡'을 찾는 영화라니.

크라잉 너트가 영화와 부딪친 사건, 혹은 '사고'의 전모가 궁금해진 <씨네 21>은 그들을 찾아나섰다. 이미 국내 인디 록음악을

대표하는 밴드로 성장한 크라잉 너트는 대학 축제의 계절을 맞아 음악 유랑에 한창이었다. 지나치게 비싸지도 않고, 무대에 섰다 하면 심장에 '꽂히는'

음악으로 모두를 '아드레날린 드라이브'로 몰아가며, 그들의 음악을 원하는 곳이면 어김없이 찾아나서는 크라잉 너트는 젊은 축제에 더없이 어울리는

밴드이기 때문이다. 서울, 대전, 부산, 여수, 찍고 다시 서울로 쉴 틈 없는 유랑에 나선 크라잉 너트와 얘기 한 자락 나눌 짬을 찾기가 어려워

급기야 그들의 '유랑마차' 미니 밴에 올라탔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처럼, 혹은 그들의 노래 <서커스 매직 유랑단>처럼 밴에 실려다니는 여정에서, 공연을 마치고 밤을

새는 술자리에서, 디지털 카메라 앞에 선 사건의 내막을 듣기 위해서. 클로즈업으로 다가간 거리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면, 움직이는 화면

속으로 들어갈 이유가 하나 보인다. 열띠게 몰아치는 펑크에서 달리듯 경쾌한 스카로, 우습고도 서글프게 쿵짝대는 폴카로 끊임없이 분방하게 흘러가는

그들의 음악처럼, 보이지 않는 사운드트랙 안에, 순간을 부여잡는 스틸 프레임 안에 다 담기지 않는 에너지. 삐죽삐죽 제멋대로 뻗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좀처럼 가만히 멈추지 않고 꿈틀대는 생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움직이는 영상이 어쩌면 필수 아닐까. 끊어졌다 이어졌다, 여기저기서

툭툭 튀어나오는 그들의 말꼬리를 따라, 크라잉 너트의 영화만들기를 따라가본다. 글 문석 기자 황혜림 기자 사진 오계옥

기자

▶ 크라잉

너트의 스크린 소동

▶ 디지털영화

<이소룡을 찾아랏!>으로 배우의 길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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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랏!> 강론 감독 인터뷰

▶ 영화

<이소룡을 찾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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