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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클라이브 우달을 기억하세요

수퍼마켓 매니저가 쓴 동화책 <One for Sorrow> 판권 디즈니에 100만 달러에 팔려

최근 영국에서는 47살의 세인즈베리(영국의 대형 슈퍼체인 중 하나) 매니저 클라이브 우달의 동화 같은 성공담이 작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가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한 뒤, 두 아들들의 베드 타임 스토리로 11년 전에 썼던 이야기인 <One for Sorrow>의 영화 판권이 디즈니사에 100만달러에 팔린 것. <One for Sorrow>는 새들의 왕국(Birddom)을 배경으로 한 마리의 작은 새 로빈이 사악한 까치들로부터 세계를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이 꿈같은 계약 소식을 전해들은 뒤, 우달은 마치 구름 속에 둥둥 떠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의 기쁜 심경을 표현했다. 지금은 각각 21살과 17살이 된 두 아들들과 같이 그 기쁨을 나누고 있는 그는, 다음편인 <Seven for Secret>를 쓰기 위해 슈퍼마켓 일을 줄이고 일주일에 이틀은 라이팅에 전념하기로 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 K. 롤링 역시 불우한 환경 속에서 집필, 예측하지 못한 큰 성공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클라이브 우달의 뜻밖의 성공은 제2의 J. K. 롤링의 출현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낳기에 충분한 것 같다.

그의 이런 동화 같은 성공담이 성사되는 데에는, <캔터베리 테일즈> 등의 TV시리즈 등을 연출해온 감독 프랑크 로담의 현실적인 도움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친구를 통해 <One for Sorrow>를 건네받고, 큰 감명을 받은 로담이 직접 출판사를 설립하면서 출판을 추진한 것부터- 이 이야기는 3월16일 영국에서 책으로 발간되었다- 그가 아는 디즈니의 커넥션을 통해 이 이야기를 디즈니가 제작하기에 적합한 영화로 추천한 것까지 이 이야기를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한 그의 노력은 상당한 것이었다. 결국 디즈니와의 계약액은 우달과 로담이 반반 나누어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야기의 아름다움에 매료돼서 자진해서 이 모든 일을 떠맡고 나섰다는 로담에 의하면, “<One for Sorrow>는 시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움과, 연령과 사회를 뛰어넘는 도덕성을 담고 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사람을 사로잡는 이야기”라는 것. 또한, 아직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디즈니가 이런 식으로 계약을 맺는 것은 정말이지 드문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클라이브 우달이라는 이름이 누구나 아는 아동작가의 이름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