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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시장, 중국 ‘돌격’ 한국 ‘주춤’

TV와 DVD 영상물 마켓 ‘칸 MIPTV’를 가다

일반적으로 칸 필름마켓이란 칸영화제 기간 중에 벌어지는 필름시장을 지칭한다. 그런데 칸엔 1년 중 전시와 마켓이 끊이는 달이 거의 없으며, 일반인들에게 그런 마켓은 대부분 생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혹시 극장에서 상영되는 필름말고 TV와 DVD 플레이어에서 보여지는 영화나 기타 프로그램들은 어디서 거래되고 있는지 궁금했던 적은 없는가? 칸에서 지난 3월29일부터 4월2일까지 전세계의 방송사, 제작사, 바이어, 기자들이 몰려든 가운데 열린 MIPTV가 바로 그런 마켓 중 하나다. MIPTV에선 TV드라마부터 교양물, 만화, 심지어 낯뜨거운 영상물까지 가정용 모니터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거래된다. 물론 필름시장에 비해 화려함이나 짜릿함은 덜할지 모르나, 그 규모에 있어서 DVD를 포함한 홈비디오와 TV프로그램 시장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올해 MIPTV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중국의 물결이었다. 낙후된 중국산 프로그램의 실제 거래 물량은 적은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공식 물품에 대문짝만하게 찍혀 있는 한자와 한개 층 전체를 차지한 중국 부스, 후반에 열린 ‘중국의 날’ 행사 등 중국이란 이름을 뺀다면 2004 MIPTV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한편 한국 방송사의 부스 또한 나름대로 분주한 모습을 보여준 반면, 국내 홈비디오 시장의 후퇴가 여실히 목격됐다. 과거 수많은 바이어를 볼 수 있었던 때와 비교하면 그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이로 인해 향후 홈비디오 시장을 통한 양질의 프로그램 공급이 많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때다.이용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