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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자단 선정 - 부산영화제 BEST & WORST
2004-10-13

Best "이래서 좋았다 PIFF"

올 부산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은 단연 개막작인 . 입장권이 4분 만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영화제 초 중반, 영화제 뉴스를 독식한 것도 바로 이었다. 왕가위 감독과 주연배우 양조위는 각종 행사에 모습을 보이며 활발한 홍보 활동을 했다.

스타들이 있어 좋아라

영화 상영 뒤 감독이나 출연 배우가 직접 영화에 대해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는 영화제의 인기 메뉴.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파라다이스 호텔 야외 가든에서 열렸던 오픈 토크에서는 이영애와 양조위가 영화와 사랑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시대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은 ‘마스터클래스’에서 관객들에게 직접 자신의 영화 세계를 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여자, 정혜>팀의 야외무대 행사, 양동근과 <역도산>팀의 야외무대 인사, ‘주홍글씨의 밤’ 등 영화제의 낮과 밤을 빛낸 감독, 배우, 관객들… 그들이 모두 함께 하기에 영화제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아닐까? 노영심과 JK김동욱의 오픈 콘서트 등 관객을 위한 볼거리도 많았다.

숨은 공로자들!

영화제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매일 이어지는 행사와 쏟아지는 관객들을 마주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하지만 그들이 있기 때문에 관객들은 한 점 불편함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영화제의 낮과 밤을 책임지는 자원봉사자들은 연령과 성별, 국가도 초월하여 한 가지 목적으로 뭉쳤다. 바로 영화사랑!

Worst "이래서 미웠다 PIFF"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어~

영화제 주요 상영관이 남포동과 해운대 두 곳으로 나뉘어 있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지하철을 이용해도 1시간 거리이며,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경우 살인적인 부산의 교통 체증 때문에 정시에 도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보고 싶은 영화가 남포동과 해운대 두 곳에서 연달아 상영된다면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큰 부담이 된다.

빈 방 없수?

공식 게스트는 주로 파라다이스 호텔과 메리어트 호텔에 머물지만, 영화제 관람을 위하여 전국 각지에서 부산으로 몰려든 관객들은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서 여관과 찜질방을 전전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주머니 가벼운 영화팬들의 근심을 덜어준 곳이 바로 영도에 위치한 함지골 청소년 수련관. 함지골 청소년 수련관은 영화제 기간 동안 1박에 5천원을 받고, 관객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주말에 몰려드는 관객들을 소화해내지 못한 부산의 숙박문제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빈 자리 있는 매진?

표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미처 예매를 하지 못한 관객들은 현장 판매에서라도 티켓을 구하기 위해 매표소 앞에서 밤을 새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 상영 중에는 빈자리가 듬성듬성 보이곤 했다. 보지 못하게 된 표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거나 판매하는 사람들이 보다 늘었으면 좋겠다.

성혜민 황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