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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 영화 | 작가주의 속편들
2001-06-22

‘속편’이라 부르기 아까워!

속편은 대부분 장사속의 발현이지만, 일부 작가주의 감독들도 속편을 만든다. 장사가 잘됐으니 비슷한 걸 또 만드는 게 아니라, 전편에서 못다한 얘기를 이어가거나 하나의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기 위해서다. 엄격히 말하면 연작에 가까운 셈이다. 프랑수아 트뤼포는 기념비적인 데뷔작 (1958)를 내놓은 뒤에, 주인공인 앙투안 드와넬의 성장담과 인생사를 담은 <도둑맞은 키스>(1968) <떠나간 사랑>(1979) 등을 꾸준히 만들었다. 주연은 모두 데뷔작의 소년배우 장 피에르 레오였다. 어린 레오에게서 자기 모습을 발견한 트뤼포는 그의 성장담과 자신의 성장담을 한데 모아 나중에 드와넬 시리즈로 불리게 되는 아름다운 연작을 내놓은 것이다.

알랭 레네의 <스모킹>과 <노스모킹>은 영화사상 가장 기이한 전편과 속편일 것이다. 감독도 등장인물도 배우도 같은 두 영화는 주인공 여인이 담배를 피워무느냐 피우려다 마느냐에 의해 제목이 정해졌다. 레네는 등장인물의 작은 선택 하나가 향후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테마게임’ 방식으로 그리고 있다. 여기선 전편과 속편의 구분도 무의미하고 시간의 선후를 따질 수도 없어, 그냥 하나의 영화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대부2>도 손꼽히는 이례적인 속편. 코폴라는 전편의 이야기에서 앞과 뒤를 더 늘려 완전히 거의 새로운 텍스트를 재창조했다. <마르셀의 여름>과 <마르셀의 추억>, <남과 여, 20년후>도 하나의 연작에 가까운 특별한 속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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