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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 ‘클래식 한국영화 릴레이’ 상영전
문석 2005-02-16

고전 한국영화에 빠져볼까

<자유만세>

한국영화의 고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찾아온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소장하고 있는 한국영화 중 상영이 가능한 작품을 모두 공개하는 ‘클래식 한국영화 릴레이’ 행사를 2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료원 소장작 3472편 중 상영 가능한 2400여편은 연도순으로 매달 차례차례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공개된다. 첫 번째 행사는 2월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며, 1946년부터 1955년 사이에 발표된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1946)와 <독립전야>(1948), 윤용규 감독의 <마음의 고향>(1949), 한형모 감독의 <운명의 손>(1954), 이강천 감독의 <피아골>(1955), 김기영 감독의 <양산도>(1955, 불완전판)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상영시간표는 151쪽 게시판 참조). 이어 3월에는 신상옥 감독의 <젊은 그들>(1955),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1956) 등이 4월에는 정창화 감독의 <풍운의 궁전>(1957), 신상옥 감독의 <지옥화>(1958) 등이 선보이게 된다. 관람료는 2천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영상자료원(www.koreafilm.or.kr, 02-521-3147)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영상자료원은 올해의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그동안의 단순한 기획에서 탈피해 다채로운 내용을 보여주려 한다는 점에서 이효인 영상자료원장의 의욕이 엿보인다.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영화평론가 김소영, 정성일, 허문영씨가 선정한 한국 고전영화를 함께 보고 토론하는 ‘한국영화의 시간여행: 3인3색’. 첫회로 2월17일 오후 5시 김소영 교수가 변장호, 최인현, 임권택 감독의 옴니버스영화 <명동잔혹사>(1972)를 소개한다. 한국 장르영화를 소개해온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선’은 7월 ‘한국공포/괴수영화전’, 10월 ‘한국영상자료원 기획 다큐멘터리 상영전’, 11월 ‘그리운 악역 허장강전’으로 이어지며, 이외에도 3월에는 ‘광복 60주년 기념 해방영화와 친일영화 발굴공개’ 행사가, 5월에는 ‘1960년대 동북아시아 청춘영화전’이 열리고, 독립영화의 다양한 표정을 소개하는 ‘해피 투게더, 독립영화’, 영화 관련 수업과 보조를 맞추는 학술상영 등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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