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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영화제 | 상영작 소개
2001-07-04

웃고 감탄하고, 사색하라!

<프란치스카>

Francisca,

1981년 감독 마뇰 드 올리베이라

<과거와 현재>로부터 시작된 이른바 ‘좌절된 사랑의 4부작’ 가운데 마지막에 해당하는 작품. 소설가 카밀루 카스텔로 브랑쿠의 삶을

영화화했는데, 그는 올리베이라가 이전에 만든 영화 <운명적 사랑>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19세기의 포르투갈. 유망한 젊은 소설가

브랑쿠는 젊은 영국 여성 파니 오웬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녀는 브랑쿠의 친한 친구와 결혼한다. 장 마리 스트라우프의 미니멀리즘적인 테크닉과

막스 오퓔스의 영적인 주제가 결합되어 있는 영화라는 평을 들었다.

<지배의 공허한 영광>

Non,

ou a Va Gloria de Mandar/ Non, or the Vain Glory of Command,

1990년 감독 마뇰 드 올리베이라

1974년, 일단의 포르투갈 병사들이 앙골라로 향한다. 앙골라를 종단하면서 그들은 포르투갈의 역사, 그 속에서의 애국심, 민족주의, 식민주의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편 그 병사들의 이야기 중간중간에 그들이 이야기하는 포르투갈의 역사가 보여진다. 그렇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영화는

역사상의 사건들이 현재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어떻게 현재를 형성했는가에 대해 탐구한다. 그리고 영광에 대한 고집스러운 추구가 어떻게 인민들을

희생시키는가를 보여준다.

<아브라함 계곡>

Vale

Abraao/ Valley of Abraham, 1993년 감독

마뇰 드 올리베이라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고전 <보바리 부인>을 20세기 포르투갈로 옮겨놓은 작품. 엠마는 아주 매력적인 소녀이다.

시골 의사이자 농장주인 카를로스 파이바는 엠마를 보고는 한눈에 사랑을 느낀다. 엠마는 카를로스에게 끌리진 않았지만 하여튼 결혼을 한다. 아브라함

계곡으로 이사한 두 사람. 여기서 충실한 결혼생활을 보내던 엠마는 사교계에 나가면서 욕망의 세계에 눈뜨기 시작한다. 올리베이라의 최고 걸작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 영화는 눈부신 조형미와 현대적인 스타일로 찬탄을 자아내기에 모자람이 없다.

<세계의 시초>

Viagem

ao Princpio do Mundo/ Journey to the Beginning of the World,

1997년 감독 마뇰 드 올리베이라

어린 시절의 기억과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 아마도 올리베이라 자신의 분신인 듯한 영화감독 마노엘이 자신의

고향인 포르투갈을 방문하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고 자신의 늙음에 대해 생각해본다. 영화는 처음에는 마노엘이 주인공인 듯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인물에게 초점을 이동한다. 그와 동행하는 프랑스배우 아퐁소의 뿌리찾기가 전면에 나서는 것. 포르투갈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딘가 살아 있다는 고모를 찾아가는 것이다. 자기 치유로서의 여행에 대한 아름다운 영화로 이탈리아의 명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이안니의

마지막 출연작이기도 하다.

<불안>

Inquietude/

Anxiety, 1998년 감독 마뇰 드 올리베이라

세편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는 구성을 취하는 영화. 첫 번째 이야기에서 아들은 나이많은 자기 아버지에게 자살한 것을 권유한다. 막이 내리면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여기서는 큰 수술을 앞둔 매춘부 수지의 이야기가 다뤄진다. 수지의 애인을 위로하러 온 친구가 피살리나라는 시골소녀의

이야기를 해주면 영화는 세 번째 파트로 넘어간다. 이제 자기 손가락이 금으로 만들어진 것을 알게 된 소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98년, 그해

최고 영화 10편을 선정하면서 <불안>을 맨 첫머리로 꼽은 평론가 조너선 로젠봄은 이 영화가 드레이어의 <게르트루드>가

갖고 있는 진정성과 <아라비안 나이트>의 상상력 넘치는 광휘를 모두 갖춘 걸작이라고 평한 바 있다.

<지상의 이곳>

Aqui

na Terra/ Here on Earth, 1993년 감독

주앙 보텔류

중년의 사업가인 미구엘은 아버지가 죽은 뒤 원인모를 고통을 겪는다.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하는 소음을 혼자 듣는가 하면서 그는 점차 고독 속에

빠져든다. 영화는 도시에서 일어나는 미구엘의 이야기 한쪽에 시골에서 벌어지는 남녀 한쌍의 이야기를 나란히 놓는다. 연인 사이인 안토니오와 세실리아는

살인에 공모하고 그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는다. 감독인 조앙 보텔요는 죄의식으로부터 벗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인생에서 한 가지 단순한 사실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한다. 삶의 기적을 믿는다는 것, 혹은 삶은 행복에의 추구일지도 모른다는 것.

<존 웨인의 히프>

Le

Bassin de John Wayne/ The Pelvis of J. W., 1997년

감독 주앙 세자르 몬테이루

영화가 시작되면 무대에서 상연되고 있는 연극을 보여주는데, 스트린드베리의 <신곡>임이 밝혀지는 이 연극은 무려 20분간이나 지속된다.

연극 공연을 마친 감독 장 드 디외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자신을 앙리크라고 소개한 그는 장에게 존 웨인이 자신의 어린 시절 우상이었으며

자기는 존 웨인이 북극에서 멋지게 히프를 돌리는 꿈을 꾼다고 말한다. 장 드 디외와 친구들은 이 정체불명의 남자가 말한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감독 스스로 장 마리 스트라우브에게 바친다고 한 이 영화는 장난스러운 듯 지적이면서 또 외설적인 듯 철학적인, 아주 이상하게 흥미로운

작품이다. 존 웨인이 히프를 돌리는 꿈을 꾼다는 것은 프랑스의 위대한 영화평론가 세르주 다네의 문구에서 빌려온 것.

<피>

O

Sangue/ The Blood, 1984년 감독 페드로 코스타

포르투갈의 무서운 신예 페드로 코스타가 <>로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전에 만든 작품이지만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영화다. 어린

니노와 형 비센테의 아버지가 어느날 갑자기 죽는다. 그러자 얼마 뒤 형제의 삼촌이 나타나 니노를 자기 아들로 삼으려 하고 비센테 앞에는 빚쟁이들이

나타난다. 분열된 가족을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매혹적인 흑백화면으로 담았다.

단편 애니메이션 모음

<의심>(A suspeita/ Suspicion,

20분), <밀항자>(Clandestino/

Stowaway, 7분) 등 포르투갈에서 만들어진 단편애니메이션 3편이 상영된다.

▶ 포르투갈영화의

아버지, 마뇰 드 올리베이라

▶ 신이

축복한 재능, 1백년의 영화를 살다

▶ 상영작

소개

▶ 주목받는

차세대 포르투갈감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