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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뉴욕타임스에 박찬욱 감독 소개글 실려
오정연 2005-03-28

<올드보이> 개봉 계기로 박찬욱 감독에 대한 자세한 소개글 실려

박찬욱 감독

“히치콕과 마찬가지로, 그는 주인공의 머릿속에 관객을 위치지음으로써 도덕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는 주인공의 끔찍한 행동을 이해하도록 만든다.” 이는 <올드보이>의 뉴욕 개봉을 계기로 미국의 저명한 평론가 데이브 커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박찬욱 감독의 소개글 중 일부분이다.

네 마리의 낙지가 희생된 <올드보이>의 악명 높은 장면을 소개하면서 시작하는 이 리뷰는, “속을 뒤집어놓는 이 이미지는 삶을 되찾으려는 대수의 절박한 의지를 생생하게 시각화한 것이다. 관객은 이것이 필연적이지만 상당히 설득력이 떨어지는 그 이후의 줄거리로부터 관객의 시선을 돌리는 방법임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한다. 커는 <올드보이>가 칸에서 관객의 극명하게 갈리는 반응을 얻었던 것에 관해, “일부 평론가들은 박 감독의 소름끼치는 영상과 고도로 창의적인 폭력을 관객의 감정에 대한 착취라고 무시하지만, 그의 영화적 기교를 평가절하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을 전화로 인터뷰한 그는, “충격적인 장면을 통해 윤리의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는 박 감독의 견해를 직접 인용했다.

글에는 박찬욱 감독의 개인적인 배경에 대한 비교적 자세한 설명도 포함됐다. 출생연도와 출생지는 물론, “학구적인 부모 밑에서 엄격한 가톨릭 교인으로 자랐다”는 식의 가족배경과 성장환경까지 서술된 것. 히치콕의 <현기증>을 계기로 시네필이 되었고, 대학 시절 영화동아리에서 활동했으며,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하여 <공동경비구역 JSA>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는 박찬욱 감독의 경력이 소개된 것은 물론이다. “강제규의 <태극기 휘날리며>, 강우석의 <실미도>, 그리고 <올드보이> 덕분에 한국은 할리우드영화보다 자국영화가 더 사랑받는 소수의 국가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는, 한국영화 속 박찬욱 감독의 위상에 관한 설명도 눈에 띈다. 리뷰는 박 감독의 최근작인 <컷>(<쓰리-몬스터> 중)과 촬영 중인 <친절한 금자씨>, 그 뒤를 이을 뱀파이어에 관한 작품도 함께 소개했다.

<올드 보이>

<컷>(<쓰리-몬스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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