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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10년 사건과 실화 [1]
2005-05-03

外傳 <씨네21>

<씨네21>이 10주년을 맞았다. 10년의 세월, 500권의 잡지로 남은 지난 3500일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1995년, 한국에서 영화주간지가 되겠냐는 회의와 불신 속에서 첫발을 내디딘 창간 준비팀의 고투는 말할 것도 없다. 영화 저널과 기자의 한계, 취재원과의 관계, 잡지의 노선, 시장성에 대한 고민 속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고백하건대, 고달프고도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그간 잡지를 만들면서 우리가 어떤 사건사고를 저지르고 또 당했는지, 이제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한다. 진지한 성찰과 겸허한 반성을 기대하신 분들께는 다소 얄팍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냥 함께 웃고 떠들고 탄식하면서, <씨네21> 취재와 마감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 추억을 나누었으면 한다.

일러스트레이션 이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