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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신인 발굴 명가로 거듭난다
이영진 2005-05-09

신인감독 등용문 NDIF에 ‘LJ필름 어워드’ 신설, 실질적 영화 제작 후원

LJ필름 이승재 대표

부산국제영화제가 신인감독 발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영화제쪽은 올해부터 신인감독 등용문인 NDIF(New Directors In Focus)에 ‘LJ필름 어워드(Award)’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상금은 2천만원. LJ필름 어워드를 수상할 경우, 해당 프로젝트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여자, 정혜> <주홍글씨>를 제작한 LJ필름이 영화화한다. 기획안과 포트폴리오만으로 장편영화 연출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강성규 부산국제영화제 PPP 수석 운영위원은 “신인감독 발굴이라는 NDIF의 취지를 실질적으로 실현한다는 점에서 LJ필름 어워드 신설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단편영화를 1편 이상 연출하고 장편 데뷔를 하지 않은 감독’을 대상으로 하는 NDIF는 2001년부터 시작됐다. 감독들이 제출한 영화 기획안과 포트폴리오를 심사해서 5∼6편의 프로젝트를 뽑은 뒤에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PPP(Pusan Promotion Plan)에서 공식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는 국내외 영화사들과의 개별 미팅도 주선해 독립·단편영화 감독들의 관심을 끌었다. 짧은 기간에 비해 성과가 적지 않다. 2001년 1회 프로젝트였던 김성호 감독의 <거울속으로>가 제작되어 개봉했고, 2003년 출품작인 김판수 감독의 <러브 하우스>가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출품작인 김영남 감독의 <내 청춘에게 고함>은 일본 NHK로부터 제작비 일부를 받아 촬영 준비 중이다.

실질적인 영화제작 기회가 보장되는 만큼 10회 영화제에선 출품작 수가 예년의 50여편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제안을 받고 스폰서 역할을 흔쾌히 수락한 LJ필름의 이승재 대표는 “숨겨진 프로젝트나 알려지지 않은 감독들을 접할 기회로서 NDIF는 만족스러운 자리”라고 말했다. LJ필름은 1년에 저예산영화 3∼4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어떤 감독과 한 작품만 한다고 생각하면 저예산영화를 제작할 수 없다고 본다. LJ필름 어워드는 꾸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개성있는 감독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라고 덧붙였다.

영화제는 NDIF 출품작 접수를 5월10일부터 시작한다. 기한은 6월30일. 우편 또는 방문접수로 이뤄지며 자세한 모집요강은 영화제 홈페이지(www.piff.org)를 참조하면 된다. 1차로 서류 및 자료 심사를 진행하며, 2차는 면접 심사다. 1차 합격자 발표는 7월 중순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