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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버그의 새 영화, 극장·DVD·케이블·위성TV서 동시에 공개
김수경 2005-05-11

배급? 동시 개봉이 답이다

스티븐 소더버그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새로운 영화배급 방식에 도전한다. 지난 4월28일 소더버그는 6편의 HD영화를 제작하는 조건으로 2929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완성된 영화들을 2929 HDNET프로덕션을 통해 극장 개봉, DVD 타이틀 판매, 유료 케이블, 위성TV에 동시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극장 개봉을 중심으로 DVD를 비롯한 부가판권으로 일정한 홀드백(유예기간)을 거쳐 진행되는 영화배급의 관례와는 정반대의 배급전략이며, 콘텐츠 하나로 모든 윈도를 동시에 사용한다는 역발상의 결과이다.

소더버그 감독과 이 계약을 성사시킨 장본인은 브로드캐스트닷컴의 창립자인 부호 마크 큐반과 토드 와그너. 2929엔터테인먼트는 조지 클루니의 감독작 <굿 나잇, 굿 럭> <크리미널> 등의 작품을 통해 소더버그와 공동제작했던 경험이 있다. 첫 작품인 <버블>은 오하이오주 어느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룬 미스터리물로 소더버그가 집필과 연출을 포함해 단 3주의 스케줄로 진행한다. <버블>을 포함한 모든 작품은 200만, 300만달러의 예산으로 기획될 예정이다. 소더버그는 “새로운 배급모델을 통해 인디영화를 만들 기회를 준 마크와 토드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는 영화산업의 미래를 움직일 관객의 선택을 목격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것은 거대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더버그는 오래된 디지털 영화제작의 신봉자이다. 그는 이미 디지털 작업으로 미라맥스의 <풀 프론탈>과 <HBO> 시리즈인 <K 스트리트> <언스크립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시도는 소더버그가 최근에 참여했던 소규모 프로젝트인 <크리미널>과 <재킷>의 참담한 흥행 결과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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