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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문화부,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지원 재검토하나
김수경 2005-05-24

정관 개정안 반려, 영화제 파행 관련 “예산 차등지원 신호탄”이란 시각도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공식 포스터

문화부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의 정관 개정안을 반려했다. 지난 5월9일 문화부에 제출된 PiFan의 정관 개정안에 대하여 문화부는 실무상의 문제점을 지적하여 5월12일 부천쪽에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반려의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내용은 둘째로 하고, 기본적인 공문서의 형식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라고 밝히며 “조직위원회, 이사회 같은 용어가 전반부와 후반부에 혼용되어 중구난방으로 쓰이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부천시와 문화부는 PiFan에 대한 실무협상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역영화제에 대해 예산분배권을 유일한 권한으로 가진 문화부에서 PiFan의 파행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한다. 이러한 해석의 근거는 문화부에서는 2년째로 접어드는 외부기관에 위탁한 개별영화제 평가를 통해 내년부터는 그 결과를 토대로 차등 지원하는 방식을 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간섭은 하지 않되, 평가는 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영화제의 운영을 맡을 PiFan의 비상대책위원회는 명칭을 운영위원회로 바꾸고 7인 체제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직 조직위원이던 류중혁(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장), 김창섭(부천 예총회장), 류재명(부천시 기획재정국장), 장상빈(부천상공회의소 회장), 이해룡 한국영화배우협회 부회장, 지명혁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교수가 위원으로 선출되었다. 이사회의 이사였던 이형재 부천문화원장이 수장인 운영위원장을 맡는다고 한다. 전직 이사회와 조직위원이 두명 포함되었고, 현 구성은 부천시 관계자와 외부인사 비율이 5:2다. 이에 대해 한 영화인은 “부천에서 부천시민만을 위한 영화제를 하는 것은 좋은데, 다만 이제까지의 PiFan의 전통과 국제라는 명칭이 맘에 걸린다. 국제영화제에서 시당국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시민영화제로 축소된 과정을 생각하면 국민의 혈세를 지원하는 것이 온당한지 의문스럽다”고 평했다. 한편, PiFan의 1차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았던 조현주 홍보팀장이 신병을 이유로 5월19일 사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