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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 한국 관객의 열정에 부러움 토로
2005-05-26

왕가위 감독이 한국 영화팬들의 열정을 높이 샀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스티븐 소더버그와 함께한 옴니버스영화 <에로스>의 개봉을 앞둔 왕가위는 지난 5월13일에 가진 홍콩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홍콩영화가 한국영화에 뒤지는 까닭은 홍콩 관객이 열정과 호기심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슨 연유인고 하니, 이게 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했던 그의 경험에서 나온 말인 듯하다. 그는 “부산에 갔더니 시골에서 온 학생들이 있었다. 그들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기차로 6시간을 달려 부산에 왔다”는 일화를 들려주며 한국 영화팬들의 호기심과 열정에 부러움을 토로했다. “홍콩 관객은 인내심이 없어서 영화의 의미를 질문조차 하지 않는다”고 속상해한 왕가위는 “홍콩은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잃어가며 늙어가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여기서 질문. 기차로 6시간을 달려 부산으로 올 수 있는 ‘시골’이란 어디였을까. 혹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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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취재팀·사진제공 GAM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