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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클럽] 이민자들의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 (+불어원문)

가깝고도 낯선

<슈팅 라이크 베컴>

(삼부작이 매우 유행인데, 자, 서구영화에 관한 내 생각의 마지막 장입니다. 혹 몇년 뒤에 삼부작으로 구성된 글을 연작으로 여러분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것도 배제하진 마세요.)

얼마 전 아시아에서 돌아왔는데 그 효과는 언제나 인상적이다. 내가 사는 거리는 다양한 색깔의 불꽃놀이와 흡사하다. 나는 퉁명스러운 중국 사람, 콧수염을 기른 터키인 요리사, 두건 달린 긴 소매옷을 입은 아랍 사람, 사리 복장의 인도 사람 그리고 심지어는 미니 스커트에 장식 끈이 달린 스타킹을 신은 몇몇 브라질 사람과 마주친다. 영화는 규칙적으로 서구 도시들의 문화적 용광로를 이용해왔다. 흔히 시나리오는 관객의 중개자인 인물을 좇으며, 그를 낯선 공동체에서 발견하도록 이끈다. 프랑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율법박사 자콥>은 코믹배우 루이 드 피네스가 반유대주의 억만장자로 나와 청부살인자들을 피하기 위해 라비로 변장해야만 하는 장면을 연출해낸다. 문화의 충돌은 종종 이런 종류의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야기하는데, 흔히 (<나의 그리스식 웨딩>처럼) 사랑에 의해 이야기의 매듭이 풀린다. 다른 한편으로 이런 주제는 또한 일반적으로 극적으로 취급된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부터 아벨 페라라 감독의 <차이나 걸>이나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용의 해>에 이르기까지 미국영화는 이국 정서 아래 숨겨진 위험성을 자극하며 서로 다른 공동체간의 대립을 즐겨 다루었다. 영국 사람들은 좀더 내밀하고 사실적인 시각을 보여주는데,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의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는 한 파키스탄인과 영국인의 동성애를 다루고 있고 좀더 최근에는 <더럽고 예쁜 것들>에서는 터키 불법 이민자들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지난해 켄 로치 감독 역시 아름답고도 비관적인 사랑 이야기인 <다정한 입맞춤>에서 파키스탄 청년과 아름다운 금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얼마 전부터 이민 와 성장한 감독들이 자신의 고유한 뿌리를 탐구하는 영화가 주목받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 세자르상 위원회는 마그렙 출신의 두 감독에게 각각 작품상과 단편영화 작품상을 수여했다. 그들 조상의 문화를 외부적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중적이고 개인적인 이해 덕분에 주제와 카메라는 알맞은 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런 ‘이민 2세대의 영화’ 속에서 부모들은 흔히 굳어 있고 완강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 타협없는 감독의 시각은 부드러움과 사랑을 동반하고, 그것은 배우 지도와 대사를 통해 드러난다. 마찬가지로 <슈팅 라이크 베컴>은 크게 화려한 볼거리가 있지는 않지만 각각의 설정과 행동은 정확한 울림을 갖는다. 이런 진정성은 이 작품의 국제적 성공을 설명한다. 캐나다의 아톰 에고이얀 감독은 좀더 심각하게 자신의 아르메니아계 뿌리 주위에 복합적인 작품을 만든다. 굴곡이 심한 그의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관객을 어떤 접경 지역이나 <엑조티카>의 스트립 바같이 어떤 곳인지 명확히 알아차리지 못할 장소로 이끈다. 터키 출신의 젊은 감독인 파티 아킨의 <미치고 싶을 때>는 최근 몇년간 가장 뛰어난 독일 영화 중 하나로 역시 이런 국제적 흐름 속에 몸을 담그고 있다. 이 작품은 한 폐인과 반항심으로 가득 찬 소녀 사이의 위장결혼이 어떻게 격정적 사랑 이야기로 변해 그 광적인 여정이 이스탄불에서 끝나는가를 보여준다.

이런 매우 다양한 영화들은 모두가 음식을 중요하게 다루고, 가족 식사 때 각 요리를 클로즈업해 보여 주며, 부엌에서 요리를 준비하는 것을 세세하게 보여준다. 이런 영화는 축제장면뿐만이 아니라 독창적으로 혼합된 노래와 음악 등 사운드 전반에 걸쳐 공들여 작업을 한다. 가락과 음식은 유형의 시간을 뛰어넘어 살아남는다. 다른 어떤 형태의 예술보다도 음악과 음식은 가족과 긴밀히 묶여 있고, 머나먼 고향의 기억을 가져다주며 그것을 세대를 이어 자연스럽게 전달해준다. 이런 영화는 혼합과 추억의 예술인 요리와 맛이 성공한 것, 즉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고도 새로운 세계 속에 섞이기를 시도한다. 이것이 아마도 현대성의 가장 훌륭한 도전일 것이다.

한국 감독들도 최근에 한국에 정착하기 시작한 이민자들을 주목했다. 감독들은 <파이란>에서와 같이 인상적인 역할을 그들에게 부여했는가 하면,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는 그들을 배경 속에 살짝 편입시켰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보잘것없는 삼부작을 다양한 인종의 섞임이 더이상 서구영화만의 독특함이 아니기를 바라며 이태원의 식당에서 성장한 파키스탄 출신의 감독이 만든 한국영화를 꿈꾸며 마친다.

Specificite du cinema occidental 3 : le monde a ma porte.

Puisque la trilogie est tres tendance, voici le dernier volet de mes reflexions sur le cinema d’Occident. Notez qu’il n’est pas exclu que je vous livre une serie de trois pre-quels dans quelques annees…

L’effet est toujours frappant : je reviens d’Asie et ma rue ressemble a un feu d’artifice multicolore. Je croise des chinois hirsutes, des cuisiniers turcs moustachus, des arabes en djellabas, des africaines en boubou, des indiennes en sari et meme quelques bresiliens en minijupes et bas resilles. Le cinema a regulierement tente de tirer parti du bouillon culturel des villes occidentales. Generalement, le scenario suit un personnage, relais du spectateur, amene a explorer une communaute inconnue. L’un des films favoris des francais reste Rabbi Jacob, qui met en scene le comique Louis de Funes en milliardaire antisemite force de se deguiser en rabbin pour echapper a des tueurs. La collision des civilisations donne souvent lieu a ce type de situations cocasses, denouees generalement par l’amour (Mariage a la grecque…). Cependant, le theme est aussi volontiers traite dramatiquement. De West Side Story a China Girl d’Abel Ferrara ou L’Annee du Dragon de Cimino, le cinema americain s’est regale d’affrontements communautaires, agitant le danger tapis sous l’exotisme. Les anglais ont propose une vision plus intime et tres documentee comme Stephen Frears avec My Beautifull Laundrette sur la relation homosexuelle d’un pakistanais et d’un anglais ou plus recemment avec Dirty pretty things qui aborde la situation des clandestins turcs. Ken Loach nous a aussi raconte l’an passe une belle mais pessimiste love story entre un pakistanais et une jolie blonde dans Just a Kiss.

Depuis quelque temps, un cinema interessant a emerge de realisateurs enfants d’immigres qui explorent leurs propres racines. C’est ainsi que cette annee l’academie francaise des Cesars a recompense pour meilleur film et meilleurs courts metrages deux cineastes d’origine maghrebine. Leur connaissance personnelle doublee d’une vision exterieure de la culture de leur ancetre leur permet de poser la camera a une distance juste du sujet. Dans ces ≪ films de seconde generation ≫, les parents apparaissent volontiers comme figes et intransigeants, mais cette vision sans concession s’accompagne d’une tendresse, d’un amour qui transparait dans les dialogues et dans la direction d’acteur. Ainsi, Joue la comme Bekham n’a rien de spectaculaire, mais chaque ligne, chaque geste sonne juste. Cette sincerite explique le succes mondial du film. Plus gravement, le canadien Atom Egoyan construit une œuvre complexe autour de ses origines armeniennes. Ses recits sinueux nous menent volontiers a des postes frontieres ou dans des lieux a l’identite incertaine comme le strip-bar d’Exotica. C’est aussi dans les eaux internationales que baigne l’un des plus beaux films allemands de ses dernieres annees : Head On de Fatih Akkin, jeune cineaste d’origine turc. Il nous raconte comment un mariage arrange entre un looser et une jeune revoltee se meut en une furieuse histoire d’amour, course folle qui se termine a Istanbul.

Ces films extremement divers insistent tous sur la nourriture, montrent en gros plan les mets lors des repas familiaux, detaillent leurs preparations dans les cuisines. Ils travaillent aussi avec soin la bande son, dans des scenes de fetes mais aussi avec des musiques et chansons originales metissees. Les notes et les recettes survivent a l’exil. Plus que toute forme d’art, la musique et la cuisine sont liees a la famille, portent la memoire de pays lointains, la transmettent naturellement a travers les generations. Ce cinema tente ce que gastronomie et saveurs reussissent : l’art du melange et du souvenir, se fondre dans un nouvel univers sans perdre son identite. C’est peut-etre le plus grand defi de la modernite.

Les recents immigres arrives en Coree n’ont pas echappe au regard des cineastes coreens. Ils leur ont donne quelques roles forts comme dans Failan ou les ont integre discretement dans le decor comme dans La femme est l’avenir de l’homme. Je clos donc ma petite trilogie sur un reve, celui d’un film coreen realise par un pakistanais ayant grandi dans un restaurant de Itaewon, pour que le metissage ne soit plus une specificite du cinema occid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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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진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