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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영화 산업 제2황금기
2001-07-18

멕시코에 영화 붐이 일고 있다. <멕시칸>과 <트래픽>의 성공 이후 멕시코로 향하는 할리우드 영화가 많아졌고, 관객도 늘어나고 있다.

멕시코영화위원회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멕시코에서 촬영될 해외 작품은 모두 40여편, 5년 전 불과 6편이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로, 멕시코 영화의 황금기라 불렸던 1940~60년대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라맥스의 <프리다>,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등이 대표적인 작품들.

멕시코 출신 스타 샐마 헤이엑이 주연하는 <프리다>는 20세기 멕시코 미술의 세 거장 중 하나인 벽화가 디에고 리베라의 아내 페미니스트 화가 프리다 칼로의 전기적인 영화다.

<원스...>는 <엘 마리아치> 3부작의 마지막편격으로, 역시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연을 맡았다.

반데라스는 <마스크 오브 조로>의 속편 역시 올 연말 멕시코에서 촬영할 계획.

이러한 현상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미국에서 찍을 때보다 제작비의 40%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산과 사막, 바다, 고풍스런 마을과 현대적인 도시가 공존하는 멕시코의 환경 또한 천혜의 세트다. 무엇보다 영화를 찍는 데 필요한 허가 신청을 간결화하는 등 최근 멕시코 정부의 정책 변화가 멕시코 로케 붐에 주효했다는 게 의 분석.

자국영화에 대한 통제 및 비공식적인 심의를 완화함으로써 좀 더 다양한 경향의 멕시코영화들이 나오게 된 것도, 관객의 관심을 영화로 유도하는 데 일조한 듯하다.

95년 6200만명으로 최하 수준을 기록했던 연간 관객 수는, 지난해 한해 동안 1억3천만명으로 거의 두배 이상 늘어났다.

이같은 영화환경의 고무적인 변화는, 오랫동안 경제 침체와 정부의 간섭 등으로 움츠려 있던 멕시코영화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황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