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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가르보 탄생 100주년 세계적 기념행사 풍성
김도훈 2005-09-28

혼자 내버려둘 수 없는 여신

그레타 가르보

여신의 100주년을 경축하라. 지금 세계는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열기로 가득하다. 할리우드 박물관은 오는 9월29일부터 모든 가르보 애장품들을 끌어모아 가르보 기념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스웨덴과 미국은 이미 공동으로 기념우표를 발행한 바 있다. 가장 축제의 열기가 뜨거운 곳은 가르보의 고국인 스웨덴. 스웨덴 영화학회는 지난 9월15일부터 가르보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대대적으로 치르는 중이다. 먼저 가르보가 개인적으로 가장 아꼈던 1936년작 <카밀>이 개봉 당시 첫 시사회가 열렸던 스톡홀름의 로다크반 극장에서 상영되었고, 그의 첫 번째 극영화였던 <예스타 베를링의 전설>(1924)도 새로운 스코어가 삽입된 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크고 작은 전시회도 다양하다. 가르보의 미공개 사진들이 전시될 ‘가르보의 이미지들’은 스톡홀름의 스투레 극장에서 가을 내내 문을 열고, 스웨덴 국립 초상화 갤러리는 ‘디바인 그레타 가르보 100’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가르보의 조카 손자인 스콧 라이 스필드의 <가르보, 소장품들로 보는 초상>, 영화역사가 마크 비에이라가 쓴 <가르보: 영화적 유산> 등 관련 서적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두 얼굴의 여인>(1941)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뒤, 은둔자처럼 살다간 가르보는 지상의 추모열기를 즐기고 있을까. 이미 가르보는 <그랜드 호텔>(1932)에서 유명한 마지막 대사를 남긴 바 있다. “혼자 있고 싶어요.” 하지만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스웨덴으로 날아간 감독 나카다 히데오(<링>)는 현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가르보가 스톡홀름에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녀의 사진을 들고 다닐 생각이다.” 영원불멸의 여신을 추종하는 자들은 당분간 가르보를 혼자 있게 내버려두지 않을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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