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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가 넘어 부활한 네버랜드 클래식, <신데렐라 SE>
한청남 2005-10-07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하지만 눈으로 직접 확인할 기회는 별로 없었던 디즈니 클래식 <신데렐라>. 제작된 지 반세기가 훌쩍 넘은 지금에서야 DVD로 보게 된다는 점에서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게 여겨지기도 한다. 이번에 플래티넘 에디션으로 발매되는 <신데렐라> DVD는 디지털 복원 기술에 힘입어 눈을 의심하게 할 만큼 완벽한 화질을 보여주기 때문. 장인들의 손으로 그려진 캐릭터들의 세련된 움직임과 예술적인 배경들은 눈앞에서 살아 숨쉬는 듯 생생하여, 마치 영화가 처음 개봉할 당시처럼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고전적인 스토리와 창조적인 캐릭터의 조화,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은 요즘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드믄 품격을 지닌 명작임을 일깨워준다. 부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작 뒷이야기(사진)에서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신데렐라>의 비밀들을 밝히고 있다. 무일푼으로 시작해 성공적인 제작자가 된 월트 디즈니가 <신데렐라>를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양 애착을 가졌다는 일화가 흥미롭다. ‘생쥐와 나인 올드맨’은 디즈니 명작들을 탄생시킨 9명의 전설적인 애니메이터들을 조명한 부가영상. 노인이 된 그들의 생생한 증언과 함께 귀중한 기록사진들이 담겨 있다. ‘신데렐라의 집’은 아역스타 샐리가 직접 공주처럼 치장하고 방을 꾸미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으로 기획력이 돋보이는 부록이다. 아이들을 위한 우리말 더빙 또한 완벽하여 오리지널 음성에 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어린 시절 디즈니 동화책으로만 접했던 사람이라면 놓치지 말 것을 강력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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