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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오는 설경구
김도훈 사진 서지형(스틸기사) 2005-10-27

설경구가 6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지난 10월8일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소극장에서 설경구의 연극무대 복귀 기자회견이 열렸다. 복귀작은 한양대 최형인 교수가 연출을 맡은 <러브레터>. A. R. 거니의 극작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오랜 친구 앤디와 멜리사가 평생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운다는 내용으로, 한자리에서 남녀 배우가 서로에게 편지를 읽어내리는 형식으로 상연된다. “더 나이 먹은 뒤에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전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포부를 밝힌 설경구는 무대에서 연기를 갈고닦은 한양레퍼토리의 초기 멤버. 그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것이 낯설지만 다시 출발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것 역시도 연기의 연장선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6년 만의 무대 복귀 소감을 털어놓았다. 최형인 교수는 연극 <테이프>의 유오성에 이어 지속적으로 극단 출신 영화배우들을 캐스팅한 연유를 묻는 질문에, “나에게 설경구와 유오성은 스타가 아니다. 한국에서만 영화배우와 연극배우를 나눠서 생각하는 듯하지만, 연극과 영화를 떠나 배우는 배우일 뿐”이라고 답변했다. <러브레터>는 설경구와 최형인 교수 외에도 이호재, 최용민, 정경순 등이 포함된 5팀이 교대로 출연, 10월21일부터 12월31일일까지 상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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