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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상상력에 불을 지펴라, 제5회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
김도훈 2005-11-23

11월24일부터 홍익대 앞 일대에서

포스터

‘현실은 상상력의 영감이다’라는 존 레넌의 말을 따르자면, 수많은 현실의 잔상을 짊어진 한국의 영화감독들은 무한한 상상력으로 충전되어 있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껏 주류 한국영화를 이끌어온 것은 투박하고 거친 현실 자체의 무게였다. 그렇다면 자유로운 상상력의 미래를 위한 대안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인디비디오페스티벌을 전신으로 올해 5회째를 맞은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 2005’)이 어쩌면 그 대답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11월24일부터 29일까지 총 6일간 열리는 네마프 2005는 올해의 무대를 한국 대안문화의 소호인 홍익대앞으로 옮겼다. 떼아뜨르 추 소극장이 든든한 메인 상영관의 역할을 해낼 참이고, 홍익대 앞 일대의 갤러리 및 대안공간(쌈지스페이스, 미끌, 코소, 갤러리바스팟, 루나파파, 멀티스페이스키친, 비늘, 상상림, 안녕 바다, 이리까페, 클럽빵, 플랫폼L 및 홍익대 거리 곳곳)들이 모두 네마프 축제의 장으로 사용된다. 페스티벌은 영상제인 ‘구애전’과 ‘네마 놀이터’, ‘네마 친구열전’ 그리고 시민워크숍인 ‘네마 공작소’ 등 다양한 참가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행사의 중심이 되는 것은 시민참여 공모전인 ‘구애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외 디지털영화, 실험비디오 작품들로 다양하게 진용이 차려져 있다. 상영작 관람과 더불어 옆집에서 나온 듯한 시민 작가들과의 대화시간을 빠짐없이 챙겨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네마 놀이터’ 부문은 공공성과 다양성에 초점을 두는 주제전과 실험과 개인성을 중시하는 기획전으로 나뉘어져 있다. 올해의 주제를 ‘이주’로 잡은 주제전에서는 이주노동자, 재외동포, 이주자 등을 소재로 한 영상작품들이 전시된다. 파격적인 실험과 자유를 추구하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되는 기획전은 비디오, 라디오, 넷의 세 분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 네덜란드, 벨기에, 브라질, 스위스, 일본, 이란 등 세계 10개국 80여편의 디지털영화, 실험비디오들이 선보인다. 매년 특별주제로 국내외 작가를 초청하는 ‘네마 친구열전’에서는 <육다골대녀>의 이애림을 비롯한 국내와 아시아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스티로폼 헤드>

<나와 인형놀이>

주요 부문 외에도 네마프 2005의 일주일은 행사의 연속이다. 특히 뉴미디어에 대한 토론과 뉴미디어 작가들의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시민워크숍 ‘네마 공작소’가 눈에 띈다. 네마 공작소는 공공예술로서의 뉴미디어아트라는 주제하에 이미 10월15일부터 22일까지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개최되었으며, 라디오와 비디오 워크숍의 결과물들은 네마프 기간동안 상영, 전시된다. 우수사례 결과물에는 제작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네마프 2005를 보러 가기 위해서는 머릿속에 화두를 하나 정해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새로운 미디어는 무엇인가. 미디어의 대안은 무엇이며, 공공이 참여할 수 있는 미디어의 효능과 미래는 무엇인가. 물론 머리 아프게 스스로 대안을 찾아나서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네마프 2005는 듣고, 보고, 말하고, 참여하고, 무엇보다도 즐겁게 ‘노는’ 축제다. 11월24일에는 홍대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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