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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구성
2001-08-10

만화책이 눈앞에 펼쳐지다

<화산고>는 만화책이나 무협지를 실사영화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주려는 작품이다. 때문에 만화적 표현으로나 가능한 장면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실사화면에 옮겨놓아야 했다. 예컨대 교사가 던진 분필이 날아가다가 주인공 경수 앞에 떡 하니 멈추더니 다시 반대방향으로 날아가는 장면이나, 경수가 빗물을 자신의 기로 모아 엄청난 물줄기를 앞으로 쏘는 모습, 경수가 같은 반 학생들이 가져다놓은 바늘방석에 앉은 직후 얼굴이 갑자기 빨간 원색으로 변하는 장면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부분에서 만화적 상상력을 실사로 실현하려 했다. 또 정말 만화책처럼 화면이 두개, 세개, 다섯개로 척척 분할되거나 사선으로 쩍 갈라지는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실제 필름으로 작업하자면 까다로운 이 작업은 컴퓨터의 힘을 통해 이뤄졌다.

또 김태균 감독은 영화에 판타지한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하늘이 늘 성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낮장면에는 스스로 ‘배트맨 구름’이라고 부르는 무시무시하고 짙은 구름을 CG로 만들어 넣었다. 특히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무공인 ‘기 싸움’을 좀더 독특한 분위기로 표현하기 위해선 ‘다이내믹스 애니메이션’이라는 기법을 이용했다. <엑스맨>에서 스톰의 기공에 사용했던 이 방법은 바람, 비 같은 자연 현상을 수치화해 그래픽으로 재현하는 것으로, 기존의 3D 오브젝트 방식과는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 <화산고>의 비주얼전략

▶ 디지털 색보정

▶ 와이어 액션

▶ 예산절감의 수훈은, CG

▶ 화면 구성

▶ 세트

▶ 그러나...

▶ 김태균 감독 인터뷰

▶ 화산고의 비주얼 스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