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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2001-08-10

`화산고`, 지구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학교를 짓다

아무리 격렬한 액션이 펼쳐진다 해도 모든 사건이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만 벌어지다보니 단조로워질 우려가 있었다. 또 대부분의 관객이 학교를 익숙한 곳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영화가 추구하는 판타지적인 색깔이 묻힐 염려도 있었다. 그래서 학교의 내부 공간에 해당하는 세트를 구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점은 ‘지구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학교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 비현실적이면서도 보는 이의 상상력 구석 어디엔가 존재할 법한 독특한 실내공간을 만들어 화면에 효과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장근영 미술감독은 최영택 촬영감독 등 다른 스탭들과 사전에 많은 논의를 해야 했다.

서울종합촬영소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규모라는 30여개의 세트는 이같은 고려 아래 만들어졌다. 교실부터 검도부실, 역도부실, 다도실, 양호실, 샤워실까지 방마다 모두 다른 주제를 부여해 색깔과 디자인에서 차별화했다. 예를 들어 검도부실은 주장인 유채이의 성격처럼 아름답지만 차가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부드러운 갈색과 비닐소재의 장식품을 매달아놓았고, 경수와 채이가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처음 확인하는 장소인 샤워실은 로맨틱한 햇살이 들어올 수 있도록 창을 넓게 만들었고 싱그러운 녹색 톤을 주로 사용했다. 세트 역시 디지털 스캔으로 해상도가 떨어질 것을 고려해 색을 짙게 칠해야 했다.

▶ <화산고>의 비주얼전략

▶ 디지털 색보정

▶ 와이어 액션

▶ 예산절감의 수훈은, CG

▶ 화면 구성

▶ 세트

▶ 그러나...

▶ 김태균 감독 인터뷰

▶ 화산고의 비주얼 스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