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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선정 논란
2001-08-14

제54회 로카르노 영화제가 최우수작품에게수여되는 `황금표범상' 선정을 둘러싸고 일부 심사위원들이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등 논란속에 폐막됐다고 현지언론이 12일 보도했다.

8명의 심사위원중 이탈리아의 저명한 여자배우인 라우라 모란테와 프랑스의 영화감독 에밀리 들뢰즈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우수작품상은 이란 감독 아볼파즐 잘릴리가 연출한 `델바란'에게 수여됐어야 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다.

이 방송은 시상식 하루전인 11일에 있은 최종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의 판정이 팽팽히 맞서는 바람에 위원장인 뉴욕타임스의 영화비평가 자넷 마슬린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야 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마슬린은 이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은 모두 9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1명이 영화제 개막직전 불참을 통보했다는것이다.

이탈리아 감독 마우리지오 스키아라의 작품 `알라 리볼루지오네 술라 뒤 카발리'가 `황금표범상'과 함께 최우수 남자배우에게 수여하는 `청동표범상'도 수상했다.

그러나 많은 비평가와 관객들은 스키아라 감독의 작품이 전반적으로 너무 향수적이며 구성도 치밀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수상작이 지난 74년 포르투갈의 군사독재 정권 붕괴 직후의 사회상을 소재로 하는 등 과거에 비중을 둔 것과는 대조적으로 나머지 출품작들은 현재와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소년이 이란에서 겪는 삶과 생존을 위한 투쟁을 묘사한`델바란' 등 출품작의 대부분이 아동문제를 다룬 것도 금년도 로카르노 영화제의 특징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