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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배우 권해효
씨네21 취재팀 2006-03-27

권해효

시네마테크에 간다는 건 개인적으로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는 것이고, 예기치 못한 영화를 만난다는 즐거움이 있다. 하지만 장소를 이전한 뒤로는 시네마테크가 밀려나는 느낌이다. 그래서 일반 대중에게 시네마테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며칠 전에는 내가 출연했던 <진짜 사나이>도 거기서 봤다. 박헌수 감독하고 여자주인공이었던 서미경씨하고 같이 보면서 바로 이게 시네마테크의 기능이 아니냐고 했다. (웃음) 우리가 10년 전 그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새롭게 기억하게 하는 계기도 되는 것 아니겠나? 기획 프로그램이나 순회상영 때 같이 움직일 수 있는 한 동참하려고 한다. 친구들 영화제 때처럼 사회를 볼 수도 있고. 남들 다 보는 영화보다 자기만의 영화를 계절마다 한편씩이라도, 아니 일년마다 한편씩이라도 관객이 갖게 되기를 바란다. 시네마테크에는 그런 길이 언제나 열려 있다는 걸 관객이 잊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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