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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김태용 영화감독
씨네21 취재팀 2006-04-10

김태용

“서울아트시네마가 소격동에 있을 때는 자주 갔었는데, 카사베츠 감독의 영화가 기억이 난다. 옛날 영화를 보면 동시대의 고민이 예전부터 이어져왔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볼 때는 영화와 내가 일대일로 만나는 느낌이다. <비포 선셋>이나 <클로저> 같은 영화가 굉장히 사적으로 여겨지듯, 극장 역시 유난히 개인적으로 다가오는 곳이 있다. 영화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것도 영화를 통한 사적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지금도 그곳에 가면 영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영화와 은밀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시네마테크를 통해 그런 경험을 하고 싶어한다고 믿고,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지 시네마테크를 도울 수 있다면, 언제든지 적극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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