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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잘린’ 배우들에 대한 심심한 위로
오정연 2006-04-14

영화사이트 ‘FILM THREAT’, 삭제된 연기 베스트 10 꼽아…레이건 전 대통령 1위

버스터 키튼

출연한 분량이 편집되는 것은 배우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비극이다. 가위질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지닌 배우들을 기리기 위해 인터넷 영화사이트 ‘FILM THREAT’가 삭제된 연기 베스트 10을 꼽았다. 1938년부터 1986년까지 시대순으로 꼽은 리스트의 첫 번째는 전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이 차지했다. 무명배우였던 레이건은 B급영화인 <잠수함 D-1>(Submarine D-1)에서 라디오 아나운서를 맡았으나 완전히 삭제되는 바람에 더없이 슬퍼했다고. 그가 이후 <다크 빅토리> 같은 메이저영화에 출연한 건 그러한 수모 이후의 심기일전 덕분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알코올 중독으로 몰락한 뒤 간만에 캐스팅된 영화 <새로운 달>(New Moon)에서 코믹연기를 선보였던 버스터 키튼, 친구의 죽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중년의 동창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새로운 탄생>(The Big Chill)에서 죽은 친구로 출연하여 중간중간 회상장면에서 연기했던 케빈 코스트너는 거의 모든 장면이 삭제된 끝에 잔해가 남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완성된 영화에서 키튼은 엑스트라 무리 속에서 스쳐 지나가고, 코스트너는 데뷔작에서 시체연기만 선보이고 만다. 반면 <E.T.>에서 학교 교장으로 우정출연했던 해리슨 포드는 너무 유명하다는 이유로 잘렸다. 무명배우만 출연하는 영화 중간에 등장한 그의 얼굴이 균형을 깬다는 스필버그의 판단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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