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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으로 영화보는 세계
박혜명 2006-05-10

할리우드, 불법복제 및 다운로드 손해액 61억달러에 달해

불법복제 DVD와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로 인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손해액이 61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스트리트 저널> <LA타임스> 등 미국 유수 언론들은 지난 5월3일자를 통해 지난해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각종 불법 루트를 통한 영화 관람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입은 피해 규모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영화협회(MPAA)가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피해액 가운데 불법복제 DVD로 인한 피해가 약 38억달러,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로 인한 피해는 약 23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내 시장에서의 피해규모는 13억달러, 해외시장에서 입은 피해규모는 48억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시장에서 입은 피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국가는 중국, 러시아, 멕시코 등이다. 인구 특성으로 볼 때는 교외지역에 거주하는 만 16∼24살의 남성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내에서는 남자 대학생들이 가장 많은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일각에서는 불법복제 DVD나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는 음성적으로 만연한 것이기 때문에 피해규모를 정확히 조사할 수 없다는 회의적인 의견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미국영화협회장 댄 글릭먼은 “이번 조사를 통해 영화 절도(movie theft)에 대한 분석과 대처에 좀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며 “대중에게 영화 저작권과 위법 행위에 대한 인식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업체는 미국의 대형 컨설팅회사인 LEK 시큐리티 그룹이다. 조사기간은 18개월, 조사대상 국가는 28개국이며 약 300만달러의 조사비용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영화협회는 지난 2003년에도 비슷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2003년의 조사는 스미스바니사가 맡았으며 당시에는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를 조사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스미스바니사는 당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05년에 이르면 불법복제로 인한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피해액이 세계적으로 5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