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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명의 가족이 또다시 모였다, <가족의 탄생>
ibuti 2006-08-07

배우들은 보통 DVD의 음성해설에 참여하길 꺼리는 편이다.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 아니라면 대개 지나간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족의 탄생>은 흥행성적이 좋지 않은 편인데다 주연배우만 꼽아도 줄잡아 8명을 넘길 판이니 그들을 스튜디오에 모은다는 건 더더욱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모였고 “다시 영화 한편 더 찍고 싶다”고 말한다. 감독과 배우들간의 신뢰와 행복감이 이 정도라면 영화의 흥행결과는 지난 일로 묻어둬도 되겠다. <가족의 탄생>은 할 줄 아는 건 사랑밖에 없어서 항상 죄지으며 사는 바보 같은 남자들과 그들을 지켜주고 구원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우리가 평소 콩가루라 놀려댔을 사람들이 “뭐 그게 대수냐”며 기죽지 않고 사는 풍경은 요즘의 소박한 가족주의영화나 대안가족이란 주제를 훌쩍 넘어선다. <가족의 탄생>은 1980년대 초반 <바람불어 좋은 날>과 <꼬방동네 사람들>에서 맛보았던 진짜 휴머니즘을 오랜만에 되살려낸 작품이다. DVD 본편에는 감독과 스탭의 음성해설이 하나 더 지원되며, 두 번째 디스크에 수록된 많은 부록들-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감독의 솔직한 고백과 함께 보여주는 ‘김태용의 영화만들기’(60분, 사진), 배우 인터뷰(22분), 감독과 스탭 인터뷰(19분), NG장면 모음인 ‘가화만사성’(6분), 감독의 음성해설이 지원되는 9개의 삭제장면 모음 ‘집나간 가족’(18분)- 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등 흥미를 잃지 않도록 신경 쓴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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