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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들, 파주에 새 보금자리
이영진 2006-08-28

싸이더스FNH 등 10여개 영화사 이전키로, 출판-영상 시너지 효과 기대

파주가 강남에 이어 제3의 충무로가 될 것인가. 최근 국내 주요 영화사들이 경기도 파주로 이전할 계획을 내놓았다. 파주출판도시 2단계 개발 계획안에 따르면, 싸이더스FNH, MK픽처스, 청어람, 아이필름코퍼레이션, LJ필름, 마술피리, 나비픽쳐스, 김기덕필름, 청년필름, 모호필름, 필름포에타, 키노투, 보람엔터테인먼트, 바른손 등 10여개 영화사들은 출판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에 뜻을 같이하기로 하고, 파주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8월23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영화, 책의 도시에 둥지를 틀다’라는 이름의 설명회에서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는 “과거 충무로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인간적인 영화판을 이곳 파주에서 일궈낼 것”이라며 “서사의 젖줄인 문학과의 만남은 한국영화의 질적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300여개 출판 관련 업체가 입주해 있는 파주출판도시는 올해부터 2단계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영화계와 교감을 가져왔다. 영상 관련 부지는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산남리 등 일대 3만∼5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8월23일 현재 참여신청을 한 영상 관련 회사는 모두 18곳.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어느 정도의 작품 편수를 보유하고 있고 그 영화를 통해 문화적 기여를 한 회사들을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고 있다”고 한다. 참여 업체 중에는 제작사 외에도 신영필름, 세방현상, 라이브톤, 디지털테트라 등과 같은 로케이션 및 후반작업 업체도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세부 논의를 시작하지 못했지만 시나리오 작업실부터 세트 마련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 신청사가 확정되면 조합을 결성하고 정부부처와 협의를 진행한 다음 이르면 2008년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파주 출판영상문화산업단지가 서울 상암DMC, 일산 한류우드, 김포 씨네폴리스 등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벨트의 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김혜준 사무국장은 “문화도시 등의 계획들이 지금까지 논의는 많았지만 정작 실행되지 못했다”면서 “이번 파주 출판영상문화산업단지 계획의 경우 첫 발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낼 만하다. 무엇보다 산업 주체들이 스스로 나서 명확한 목표를 갖고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려는 노력이니만큼, 영화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