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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농어 수출 부진 책임져!
김도훈 2006-09-01

탄자니아 정부, 다큐멘터리 <다윈의 악몽> 강력 비난

<다윈의 악몽>

탄자니아 정부가 다큐멘터리 <다윈의 악몽>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올해 오스카 후보에 올랐던 <다윈의 악몽>은 유럽으로 대량 수출되지만 지역 주민에게는 살코기 한점 돌아가지 않는 탄자니아의 ‘나일강 농어’(Nile Perch)를 통해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의 해악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탄자니아 대통령 자카야 키크웨테는 <다윈의 악몽>이 나일강 농어 수출의 부진을 초래한 원흉이라고 지목하며 영화를 조사하기 위한 의회 특별조사위원회를 발족했고, 영화에 출연한 많은 주민들이 지역사회와 정부로부터 국외추방의 협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일강 농어 산업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한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다윈의 악몽>이 나일강 농어 수출의 부진에 끼친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오히려 수출의 부진을 초래한 주요 원인은 오랜 가뭄으로 줄어든 빅토리아 호수의 수량과 탄자니아 정부의 남획이라는 것이 식량농업기구의 조사 결과다.

<다윈의 악몽>을 연출한 위베르 소페 감독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모든 탄자니아 주민들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키크웨테 대통령이 내 영화를 보기라도 했는지 의문이다. 이 모든 것은 광증에 가까우며, <다윈의 악몽>은 점점 나의 악몽이 되어가고 있다.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가장 두려운 일은, 남겨두고온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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