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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의 특별한 유혹, <2006 AFI “Public Moment”>

9월30일까지 ㅣ 대안공간 루프, 쌈지스페이스, 갤러리 꽃, 갤러리 숲 외 야외공간(서울시 서교동 소재) ㅣ 02-396-9636

대안공간에서 전시되는 작품의 분위기는 일반 갤러리의 것과는 뭔가 좀 다르다. 국내 곳곳의 주요 대안공간들이 색깔있는 기획전으로 관객을 향한 ‘특별한 구애’에 나섰다. ‘공공의 순간’이라는 주제로 지난 9월5일 개막한 이번 행사들은 서울 시내 대안공간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작가포럼을 비롯해 부산, 광주, 안양, 인천 등 국내 주요 도시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연합전시다. 대안공간은 일반 갤러리와 무엇이 다를까?

현대미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실험성과 다양성이다. 편협한 사고에 얽매이지 않고 열린 감성을 좇는 작가적 성향은 이젠 보편화된 현대미술의 키워드가 되었다. 하지만 모든 갤러리나 미술관에서 이러한 ‘자유로운 작가들의 창작의지’를 받아주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전시공간은 이미 시행착오나 실험단계가 지나고 어느 정도 완성된 작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일반적인 전시공간은 스스로 ‘새롭고 신선한 발상으로 잠자고 있는 감성을 일깨운다’는 예술 본연의 성향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모순을 안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점에서 ‘대안공간’은 출발한다.

90년대 말부터 국내에 등장한 대안공간은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일반 갤러리와는 달리 정부나 기관의 지원금으로 운영된다. 그러다 보니 젊고 재능있는 작가들에겐 자신의 숨은 끼를 맘껏 발산하거나 예술적 가치를 좀더 성숙시킬 수 있는 소중한 창구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최근엔 개성 넘치는 색다른 전시공간에 걸맞은 비디오나 영상, 퍼포먼스, 설치 등에서 실험적인 평면작업, 학술 심포지엄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용하고 있다.

9월30일까지 열리는 <2006 AFI “Public Moment” 전>은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가 주최하고, 국제작가포럼 AFI(Artists Forum International)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것이며 전시, 학술, 워크숍,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된 복합적 예술문화 행사로 국내외 25개팀이 참여한다. 또한 해마다 주제를 달리해서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한 주요 대안공간 중에서 서울 홍익대 주변의 쌈지 아트스페이스(02-3142-1693), 대안공간 루프(02-3141-1075), 갤러리 꽃(02-3141-9120), 갤러리 숲(02-326-1255) 등과 안양의 스톤앤워터(031-472-2886), 인천의 스페이스 빔(032-422-8630), 부산의 오픈스페이스 배(051-756-3313) 등이 가볼 만하다(문의: 국제작가포럼 www.af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