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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 본드의 거칠어진 액션과 도박 한판, <007 카지노 로얄>
장미 2006-10-24

<007 카지노 로얄>은 다소 독특한 위치에 있다. 최초로 내세운 금발 제임스 본드인 대니얼 크레이그는 세련된 피어스 브로스넌과 달리 선이 굵은 남자다. 영화 역시 크레이그의 외모를 물려받은 모양새다. 미끈한 액션을 선호했던 전작과 선을 긋고자 근육질 본드를 기용한 데서 읽을 수 있듯 액션 역시 다소 거칠어질 전망. 시리즈 중 21번째 작품이지만 이언 플레밍이 집필한 동명 소설에서 첫 번째 것을 연료로 삼은 <007 카지노 로얄>은 007 시리즈의 출발점을 향해 역주행한다. 분위기를 고조하며 심박동 수를 증가시키는 007표 음악처럼 시리즈의 클리셰로 굳어진 부분도 있다. 미녀 스파이와 벌이는 사랑 놀음, 대규모 폭발신, 눈요기가 될 만한 값비싼 호텔이나 이국적인 풍광, 최신 첩보 무기들이 그것이다.

살인면허 더블오(OO)를 획득하기 위해 두 차례의 저격 임무를 수행한 제임스 본드. 첩보기관 M16의 상관 M은 신입요원인 본드에게 마다가스타에서 테러리스트 몰라카를 감시하라는 지령을 내린다.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맞닥뜨린 본드는 나름의 계산에 따라 드미트리를 만나고 그가 국제 테러조직의 자금책 르쉬프르(매즈 미켈슨)와의 연결고리임을 직감한다. 몬테네그로의 카지노 로얄에서 르쉬프르가 여는 포커판은 바로 테러자금 조달을 위한 창구였던 것. 임무 수행을 위해 급파된 베스퍼 그린(에바 그린)과 CIA 요원 펠릭스 라이터(제프리 라이트)의 조력을 받은 본드는 음모를 막기 위한 공동 작전을 펼친다.

첩보물의 전형인 <007 카지노 로얄>은 <007 골든아이> <마스크 오브 조로>의 마틴 캠벨 감독이 연출한다. <크래쉬>로 오스카를 수상한 폴 해기스가 각본을 썼으며 <몽상가들>에서 예측불허의 모습을 선사한 에바 그린이 이번에는 세련된 섹시함을 자랑한다. 올해 2월 007 시리즈의 팬들이 “제임스 본드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피어스 브로스넌을 해고하고 키 작고 금발에 늙어 보이는 대니얼 크레이그를 캐스팅했다”며 보이콧 의사를 밝혔음에도 크레이그는 다음편 출연까지 약속받은 상태. 크레이그 카드가 제대로 먹힐지는 올해 12월 판가름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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