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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싸움은 오래 지속된다
2001-09-17

홍기선의 두 번째 영화 <선택>이 과연 시장의 간택을 받는 데 성공할 것인가?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의 극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돼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이후 10년 만에 홍기선 감독에게 연출할 기회를 제공한 영화 <선택>이 오는 9월20일경 첫 촬영을 준비중이다.

45년간 장기수로 복역하다 북송된 김선명씨의 삶을 다룬 이 영화는 그간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은 작품.

몇개월간 투자자를 찾아다니던 <선택>은 올해 5월경 조재현씨가 출연의사를 밝히고 씨네월드가 제작을 맡겠다고 나서면서 좌초될 위기에서 벗어났다. 곧이어 김갑수씨도 출연의사를 밝혔고 촬영은 <파업전야> <코르셋> 등을 찍은 오종옥 기사가 맡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씨네월드에서 확보했던 투자자가 말을 바꾸는 바람에 <선택>은 다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9월20일 첫 촬영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프로덕션을 마칠 만한 제작비를 구하지 못한 것이다.

<선택>의 전체 제작비는 10억원 규모. 이중 영진위에서 3억7천만원을 지원받았고 1억3천만원은 네티즌 펀드인 엔터스닥에서 공모를 통해 확보할 예정. 남은 제작비 5억원이 문제인데 하루빨리 투자자를 구해야 할 입장이다.

홍기선 감독은 “투자자와 이야기를 진행중이지만 더이상 촬영을 미룰 수 없어 일단 촬영에 들어간다. 본격적인 촬영은 12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일단 마케팅과 배급은 씨네월드에서 계속 진행하기로 했으나 제작비 조달은 촬영과 병행해야 할 상황.

엔터테인먼트 일변도의 영화시장과 벌이는 홍기선 감독의 싸움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