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왓츠업] <캐스트 어웨이> 속편 만들어지나
김도훈 2006-10-27

9개월간 표류했던 멕시코 어부들의 모험담에 대형 영화사 큰 관심

<캐스트 어웨이>

<캐스트 어웨이>의 속편이 만들어지려나.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된 멕시코 어부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영화화하는 조건으로 380만달러를 받게 됐다. 고진감래 백만장자 스토리의 주인공은 살바도르 오르도네스, 헤수스 비다나, 루시오 렌돈이라는 3명의 20대 멕시코 청년들이다. 지난해 10월28일 태평양 연안의 작은 멕시코 어촌 ‘산 블라스’에서 3주간의 계획으로 상어잡이에 나섰던 그들은 섬유유리로 만든 8m 길이의 소형 고기잡이배가 고장나면서 기나긴 표류를 시작했다. 세 사람이 발견된 것은 출항으로부터 무려 9개월이 지난 2006년 8월. 날생선과 바닷새를 잡아먹고 빗물과 소변으로 목을 축이며 연명해온 그들은 출항지에서 8800km나 떨어진 남태평양 마셜군도 부근에서 대만의 참치선단에 발견되어 마침내 표류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멕시코의 고향마을로 귀환한 그들은 곧 국제적인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한때는 마약 운반책이라는 미디어의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들이 출항한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이 남미로 유통되는 마약의 주요 운반 루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는 3명의 어부들이 마약을 운반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해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

이들의 믿을 수 없는 모험담을 사기로 한 곳은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Ezekiel22’라는 회사로 알려졌다. Ezekiel22는 이들의 극적인 이야기를 앞으로 8개월간 영화사와 출판사 등에 팔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세 어부를 대변해 판권 계약을 체결한 산 블라스시의 공무원 실베리오 아스페리쿠에타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80만달러는 기본 계약금일 뿐이다. 영화화가 진행됨에 따라 나중에 지급받을 금액은 배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Ezekiel22가 구매한 어부들의 이야기에 워너브러더스와 파라마운트를 포함한 할리우드의 대형 영화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