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피플 > 사람들
탈세 혐의로 기소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
최하나 2006-10-31

벌었으면 낼 줄도 알아야지~

탈세는 그의 힘?! 웨슬리 스나입스가 8건의 탈세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접수된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스나입스는 96년과 97년 1200만달러 상당의 소득세를 환급해달라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허위 청구를 했으며,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6년 동안 소득 신고도 하지 않았다. 이를 위해 그는 이른바 유명인사들의 탈세 해결사로 악명이 높은 회계사들과 손을 잡고, 서류를 조작하는 대가로 환급받은 세금의 20%를 이들에게 지불한다는 모종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이 모든 혐의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스나입스는 16년의 징역형을 언도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데 선견지명이 있었던 걸까. 모든 검찰이 그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던 차에 정작 스나입스 자신은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사막에서 유유히 영화 <갤로우워커>를 촬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교롭게도 나미비아는 미국과 범죄자 인도조약이 아직 체결되지 않은 곳. 검찰쪽이 “탈세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며 그의 입국을 촉구하는 가운데, 스나입스는 “무엇보다 나의 일이 우선”이라는 도도한 언사와 함께 미국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스나입스씨, 영화도 좋지만 세금은 낸 다음에 찍으시죠?

관련인물

사진제공 R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