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할리우드 영화, 중국 안방에서도 즐긴다
박혜명 2006-11-30

IPTV 채널 소유한 상하이미디어그룹,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들과 영화 DB 제공 계약 추진 중

중국의 TV 시청자가 집에서 원하는 할리우드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상하이 데일리>는 지난 11월18일 상하이 내 최대 IPTV 채널 <베스트TV>를 소유한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이 할리우드의 대형 제작사들과 영화 DB 제공에 관한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에 참여한 업체는 폭스, 워너, 디즈니, 소니,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등 미국의 6개 메이저 영화사다.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는 공중파 방송의 실시간 중계를 비롯해 주문형 비디오와 각종 채널 정보, 날씨 정보, 교통 정보 등 오락·생활 정보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게 하는 맞춤형 방송 시스템. 따라서 이 계약이 성사되면 중국 전역의 IPTV 서비스 이용자들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할리우드영화를 DVD 화질로 집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콘텐츠를 제공한 제작사쪽은 로열티와 영화 중간에 삽입된 광고수익 일부를 배당받게 된다.

<베스트TV>의 한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합의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라면서 구체적인 발언을 아끼고 있다. “라디오영화TV총국과 같은 정부 기관의 규제 사항도 고려할 문제다.” 수입영화에 대해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중국 정부의 규제가 IPTV 콘텐츠에 어떻게 적용될지가 최대 관건인 셈. 그러나 <버라이어티>는 이번 IPTV 콘텐츠 계약이 “외화 상영 편수를 연간 20편으로 제한하고 있는 정부 규제에 대한 우회로가 될 것”이라며 할리우드 제작사들의 중국시장 개발에 긍정적 효과가 훨씬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야기될 수 있는 불법복제 우려에 관해서 <버라이어티>는 맥콰리리서치의 미디어 분석가 라미즈 셸라의 말을 빌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불법복제 방지기술이 조건에 없었으면 계약을 진행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이 완전히 성사되면 내년도 1/4분기 안에 콘텐츠 제공이 시작될 예정이다.

올해 중국 내 IPTV 이용자 수는 570만여명. 이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규모다. 자료를 제공한 상하이의 리서치업체 아이리서치(iResearch)는 2008년이 되면 이용자 수가 1650만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베스트TV>는 최근 홍콩의 무료방송채널 <TVB>와 중국의 최대 포털 웹사이트 바이두닷컴(Baidu.com)과도 콘텐츠 제공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