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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한국과 프랑스, 영상으로 가까워진다

양국 젊은 감독작품 소개하는 제1회 한-불영상제, 공식 경쟁 및 특별 상영·컨퍼런스 등 마련

지난 2004년 12월 한-불 정상회담을 통해 노무현 한국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양국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로 하고, 경제·문화·과학적인 교류를 점차 늘려가기로 합의했다. 2006년,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과 한-불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 실천을 위해 여러가지 문화 행사가 진행되었다. 그 일환으로 제1회 한-불영상제가 12월6일부터 5일 동안 파리 5구의 생미셸에 위치한 흐플레 메디시 극장에서 열렸다.

한-불영상제의 특징은 그간 프랑스에서 개봉되어 잘 알려진 감독들의 영화가 아닌 젊은 감독들의 참신한 영화를 발굴한다는 기조다. 영화제쪽은 이러한 시도를 통해 그동안 외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영화들이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원한다고 한다. 또 다른 특징은 양국의 영화를 소개하는 ‘공식경쟁 부문’과 더불어 여러 가지 영상 매체를 테마로 한 문화 행사인 ‘특별경쟁 부문’도 함께 진행됐다는 것이다. 올해는 프랑스 광고계의 거장 장 폴 구트의 한국 사진전과 광고, 뮤직비디오전들이 진행됐다. 한국 심사위원으로는 현재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 황석영씨 그리고 영화제작자 차승재씨가, 프랑스 심사위원으로는 카롤린 차페티어(촬영감독), 나탈리 토레트(저널리스트), 제라르 르블랑(영화평론가)이 참여했다.

개막작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옴니버스영화 <세번째 시선> 이 선정되었으며, 폐막작으로는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단편 3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12월8일에는 ‘프랑스에서의 한국영화 배급의 허와 실’이라는 주제로 프랑스에 소개되고 있는 한국영화의 배급 상황을 분석하는 컨퍼런스도 진행됐다. 한-불영상제는 내년 2회부터 한·불 동시 개최를 목적으로 하고 있고, 포스트 페스티벌 형식으로 올해 영상제에서 소개된 작품들을 내년에 한국에서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