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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업] 이 나라 이미지를 망칠셈이야?
박혜명 2006-12-11

브라질 배경으로 잔인한 이야기 담은 <투리스타스>, 국가 이미지 훼손으로 빈축

할리우드 호러물 <투리스타스>가 브라질의 국가적 이미지를 망친다며 브라질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폭스필름이 제작한 이 영화는 미국인 여행객이 브라질의 한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납치당해 장기 적출을 당한다는 잔인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지닌 파이어스 브라질 관광청장은 “<투리스타스>는 브라질의 대외적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 그 영화는 정말 끔찍하다”고 영화의 내용을 비난하는 한편 “그러나 픽션인 만큼 관객은 무엇이 영화적 허구이고 무엇이 실제인지 충분히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브라질의 실제 모습은 영화가 묘사하는 것과 같지 않음을 강조했다. “처음부터 걱정스럽긴 했다. 그러나 영화는 평론가들의 평가에서 죽을 쒔고, 평자들 모두 그 영화가 매우 나쁘다는 데 동의하고 있으므로 다시 공격할 가치도 없다.” 브라질 관광청은 올 한해 자국의 관광 홍보비로 2천만달러를 투자했다.

파이어스 관광청장의 말대로 <투리스타스>의 영화평은 매우 나쁜 편. 영화평 종합사이트 로튼토마토(www.rottentomatoes.com)에서 이 영화가 얻은 신선도는 평균 20% 내외다. 한편 리즈대학의 남미영화 전문가 스테파니 데니슨은 “<투리스타스>는 브라질이 해외영화에 무차별 로케이션을 제공하고 세금 우대를 해준 결과일 뿐이다. 이 나라를 영화로만 홍보하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라며 냉소적인 견해를 <가디언>에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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