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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밤의 저편으로 가다
씨네21 취재팀 2007-02-05

<천사의 분노> <깊은 밤의 저편> 등 베스트셀러 작가 시드니 셸던, 1월30일 폐렴으로 사망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시드니 셸던이 향년 89살을 일기로 사망했다. 시드니 셸던은 <깊은 밤의 저편> <내일이 오면> 등의 소설로 70년대 미국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작가. 셸던의 홍보책임자인 워런 코원은 캘리포니아주 아이젠하워 병원에서 폐렴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셸던이 지난 1월30일, 부인과 딸이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1917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시드니 셸던은 20대 시절의 대부분을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를 쓰는 일로 보냈다. 이후 군대를 제대한 그는 영화 <독신남과 사춘기 소녀>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고,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희곡작가로 활동하면서 토니상을 받는 한편, TV시트콤 <내 사랑 지니>로 에미상을 수상하는 등 매체를 넘나들며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인정받았다. 1970년 <벌거벗은 얼굴>을 통해 소설가로 전업한 그는 <천사의 분노> <게임의 여왕> 등을 비롯해 총 18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독자들이 책의 끝부분에서 다시 앞페이지를 넘겨보도록 글을 쓴다”고 말했던 셸던은 자신의 집에 화재가 났을 때도 수많은 트로피를 제쳐두고 펜과 노트를 챙겼을 정도로 언제나 소설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작가였다. 부디 그토록 아끼던 펜과 노트는 가지고 가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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