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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당신] 빅 엉클 톰, 빙 레임스
최하나 2007-02-08

<콘 에어> 2월10일(토)MBC 밤 12시50분

죄수 수송기를 장악하라. 항공기 버전의 탈옥물 <콘 에어>에는 익숙한 얼굴의 악당들이 등장한다. 반란의 주동자 존 말코비치, 연쇄살인범 스티브 부세미, 그리고 위압적인 흑인 덩치 빙 레임스. 집채만한 몸집까지도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는 그는 할리우드 액션영화의 단골 조연이다. 할렘 출신으로 주로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활동하던 레임스에게 출세의 반석이 되어준 것은 <펄프픽션>. 존 트래볼타, 새뮤얼 L. 잭슨의 보스 마르셀러스로 등장하며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한 그는 숀 코너리와 고가의 미술품을 털고(<엔트랩먼트>), 웨슬리 스나입스와 주먹을 겨루는(<언디스퓨티드>) 등 바쁘게 활동해왔다. 레임스의 얼굴을 확고하게 각인시킨 것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톰 크루즈의 동료 컴퓨터 전문가로 캐스팅된 그는 조연으로는 드물게 시리즈 3편에 모두 출연하는 행운을 붙들었다.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은 순전한 오락이다. 그런 영화를 하기 위해 배우가 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인간의 조건을 다루는 영화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하는 레임스의 눈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현재 그는 소년 야구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퍼펙트 게임>을 촬영 중이다. 권총이 아닌 야구 배트를 쥔 레임스의 모습을 볼 날도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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