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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 1번가에 웃음 가져온 깜찍이들
강병진 사진 서지형(스틸기사) 2007-02-26

<1번가의 기적>의 아역배우 박창익·박유선

<1번가의 기적>의 재미는 임창정의 코믹연기나 하지원의 눈물연기보다도 아역배우들의 연기에서 큰 덕을 본다. 특히 일동과 이순 남매는 현재 관객 사이에서 ‘토마토 남매’로 불리며 인기몰이를 하는 중. 이들을 연기한 박창익(11)과 박유선(8)은 이미 드라마 <달래네 집>과 영화 <사랑해 말순씨>에서도 깜찍한 연기를 보여준 베테랑 아역배우들이다. 어르고 달래며 들은 그들의 이야기와 매니저인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이곳에 옮긴다.

-<1번가의 기적>에서 가장 즐거웠던 촬영은 언제였나. =(박창익) 토마토를 맞고 와서 물놀이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임창정과 하지원이랑 서로 물뿌리며 장난치는 게 재밌었다. (박유선) 그날 날씨가 너무 더웠는데, 마침 물놀이 장면이어서 신나게 촬영했다. (수첩을 보며) 그런데 이게 무슨 글씨인가? 우리 엄마도 이렇게 쓰는데….

-토마토 맞는 장면은 정말 힘들었을 것 같더라. = 박유선) 많이 아팠다. 그래도 오빠가 나를 안고선 막아주는 장면이어서 다행이었다. 오빠에게 많이 고마웠고 한편으로는 미안했다. (박창익) 내가 토마토를 워낙 싫어한다. 몸에서 냄새가 나서 구토를 하기도 했다. 연기하는 동안 내내 이것만 참으면 빨리 끝난다고만 생각했다. 요즘도 엄마와 함께 마트에 가서 토마토를 볼 때면 진저리가 나곤 한다. (박유선) 나도 토마토를 싫어한다. 방울토마토는 너무 쓰고, 큰 토마토는 정말 맛이 없다. 뭐니뭐니해도 제일 맛있는 음식은 ‘검은 갈비’(돼지갈비)다.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박유선) 오빠가 잘해준 게 많았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아, 게임기도 빌려주고, 케로로 프라모델도 조립해주었다. 그런데 나 물 마시고 싶다. 고래밥 과자가 너무 맵다. (박창익) 사실 나는 게임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냥 가끔 심심할 때 하려고 가지고 다니던 거다. 유선이는 내 동생들하고 나이가 비슷해서 연기하기 편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동생들과 자주 싸운다. 자기들끼리 때리다가 나까지 때리곤 한다.

-임창정, 하지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박유선) 두 배우 모두 훌륭하다. 임창정은 시간날 때마다 그네도 밀어주고, 내 생일날 시계도 사주었다. 오빠랑 수영장 가서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용돈도 주더라. 하지원은 얼마 전 한 행사에서 나에게 모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박창익) 임창정은 내가 연기할 때마다 틀린 부분이 있으면 잘 고쳐주었다. (머리에 쓴 비니모자를 가리키며) 이것도 그의 스타일을 따라하기 위해서 엄마한테 사달라고 조른 거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박창익)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된다.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연기생활을 계속하고 싶다. 내가 연기를 하면, 친구들이 정말 많이 좋아하더라. (박유선) 현재 아침드라마 <아줌마가 간다>에 출연 중이다. 나는 올해 학교를 들어가는데, 받아쓰기가 제일 해보고 싶다. 100점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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