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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 파란불 켜졌다
오정연 2007-03-13

2006년 할리우드 총수입 확실한 반등세 기록, 상승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

7월 개봉 예정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지난 3년간 할리우드에 드리웠던 불황의 구름이 걷히고 있다. 미국영화협회(MPAA)가 발표한 연간산업통계에 따르면 2006년 할리우드는 확실한 반등세를 기록했다. 미국 박스오피스는 2005년의 89억9천만달러에 비해 5.5% 상승한 94억9천만달러의 수익을 챙겼고, 관객 수는 14억5천만명으로 3년간의 하향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전세계 박스오피스 또한 2005년의 233억달러보다 11% 상승한 258억달러를 벌어들여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MPAA는 이러한 해외수입 증가가 브라질, 러시아, 한국 등의 지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스오피스 전문가들은 <캐리비안의 해적> <해리 포터> <스파이더 맨> <슈렉> 시리즈의 속편이 대기 중인 올해에도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스파이더 맨> <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해리 포터> 시리즈가 박스오피스를 견인하여 관객 수 16억4천만명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던 2002년과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MPAA의 통계에는 할리우드의 변화한 환경을 반영하는 수치들이 포함되어 있다. 연간 제작편수는 2005년의 549편에서 11% 증가하여 607편을 기록했고 이는 역대 최고 수치에 해당한다. 불황을 타계하기 위해 할리우드가 시도했던 제작비 삭감 노력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평균제작비는 2005년의 6360만달러에서 6580만달러로 상승하여 지난 3년 중 최고를 기록했고, 마케팅 비용은 3610만달러에서 3450만달러로 감소했다. 전체 마케팅 비용에서 온라인 광고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 3.7%로, 2005년의 2.6%, 2002년의 0.9%에 비하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25살 이하 남성의 78%가 집이 아닌 극장에서의 영화관람을 선호하고, 가정에 홈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잘 구비한 사람일수록 연간 평균 영화관람 편수가 많다는 조사 결과는 극장사업의 전망이 여전히 밝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