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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질투하는 영화제로 만들어요~
2007-04-09

정재은 감독의 전화에 망설임없이 서울여성영화제 개막식의 사회를 맡았다는 김민선.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데, 발빠르게 잘 챙겨볼 수가 없어서 이런 기회를 핑계로 영화를 보는 즐거움도 있어요”라며 신이 난 표정으로 웃는다. “한편으로는 여성, 이라는 단어에 뭇 남성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살짝 들지만 그것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아 무척 기대가 돼요. 그래서 그들이 질투할 정도로 즐거운 영화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사회를 맡은 소감을 밝힌다. 음악과 춤을 좋아해서 개막작인 <안토니아>를 기대하고 있다는 그녀는 시간이 될 때마다 마르타 메자로스 감독의 특별전도 챙겨보고 싶다고 말한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건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 보게 되는 영화제는 더욱 매력적일 것 같고요”라고 말하며, 더 많은 관객이 서울여성영화제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영화제를 만들고 준비하는 분들은 영화제 스탭들이지만, 이 영화제를 완성하는 건 관객분들이라고 생각해요. 관객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없다면 재미는 반감되고 말거든요. 때문에 관객분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다 같이 즐기면서 재미있는 영화제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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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김미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