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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미] 아주 특별한 아홉살 인생
최하나 사진 오계옥 2007-11-22

<검은 땅의 소녀와>의 유연미

안녕하세요. 유연미라고 하고요, 9살이에요. 저기… 제가 나온 <검은 땅의 소녀와> 보셨어요? 저는요, 9번이나 봤어요. 어른들은 애들 보기엔 어렵다는데, 그냥 볼 때마다 너무 재밌었어요. 왜냐하면 영림이는 용감한 애니까. 특히 오빠 괴롭힌 닭을 때려주는 장면 있잖아요. 닭이 계속 도망가서 다리를 막 묶어놓고 한 건데 찍을 때요, 진짜 재밌었어요. 후후. 또 드라마랑 다르게 영화는 내 얼굴이 되게 크게 나오니까 기분이 좋아요. 감독님이랑 저랑 베니스영화제에도 갔잖아요. 외국에 처음 간 건데, 사람들이 내가 모르는 말로 사인해달라고 하니까 정말 신기했어요. 아, 연기를 어떻게 하게 됐냐고요? 원래 TV 보고 따라하는 걸 정말 좋아했는데요, 드라마 <황금사과>에서 사투리 쓰는 배우를 찾는다는 얘길 언니한테 들었어요. 제가 원래는 대구 살았거든요. 오디션 보러 갔는데, 한번 울어보라고 해서 막 울었더니 작가님이랑 감독님이랑 제가 딱 맞는다고 하셨어요. 드라마 끝나니까 사람들이 다 저보고 서울 올라와서 연기를 하래요. 엄마랑 이모는 힘들다고 하지 말라 그랬지만, 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이렇게 서울로 유학을 왔어요. 근데요, <황금사과> 때 제가 가난한 역할을 했잖아요. 막 고무신 신고 그러니까 발이 아파서 공주 역할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위대한 유산>에서 공주를 딱 했잖아요. 쉬울 것 같았는데 머리에 가발 붙이고 스프레이 떡칠하니까 찝찝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그냥 평범한 아이를 연기하는 게 소원이에요. 아, 혹시 <장밋빛 인생> 보셨어요? 저는 언니랑 그거 보면서 계속 막 울었어요. 주인공 엄마로 나오는 김해숙 선생님 보면서 너무너무 슬퍼서요. 예쁜 언니들도 많지만 저는 커서 김해숙 선생님같이 연기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야무지다고요? 제가요, 원래는요, 음… 별로 안 똑똑해요. 근데 지금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에서 똑똑한 옥희 역할을 맡았거든요. 대본에 똑똑한 게 다 나와 있잖아요. 그거 읽으면서 다세대 주택이 뭔지도 다 알게 되고. 그러니까… 아시겠죠? 저는 연기를 하면서 공부도 하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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